On 10월 23, 2017

데이터 시각화로 살펴보는 비만 이야기

 

“우리나라 국민 3분의 1은 비만이다?”

비만은 ‘체내 지방조직이 과다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러니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해도 지방이 아닌 근육 비중이 더 많을 수 있으므로 무조건 비만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성인 비만율(체질량지수 25 이상)은 33%로, 지난 200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변에서 뚱뚱한 사람을 본 경우가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은데, 생각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군요. 우리가 잘 모르는 비만에 대한 이야기, 또 있을까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여성가족부 등에서 연관 데이터를 수집하고 시각화 도구 ‘데이지'(DAISY)로 데이터를 시각화해 낱낱이 파헤쳐보았습니다.

 

데이터 시각화로 살펴보는 비만 이야기

연도별 성인 비만율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06-2015)

 

세 살 비만 여든까지 간다

식욕이 왕성했던 중·고등학교 시절, 어른들이 모이는 자리에 가면 으레 꼭 듣는 말이 있었습니다. “대학가면 다 살 빠진다. 걱정하지 말고 더 먹어~ 많이 먹어~.” 그런데 공부하느라 신경쓰지 못한 체중관리는 성인이 되면 과연 되돌릴 수 있는 것일까요? 청소년과 20대의 비만율 데이터를 살펴보았습니다.

 

데이터 시각화로 살펴보는 비만 이야기

연도별 남성과 여성의 중,고등학교, 20대 비만율 비교 (자료=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 2015년)

 

비만율 그래프의 증가 수치를 보니 중학교보다 고등학교때가, 고등학교때보다 오히려 성인이 된 이후에 비만율이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동, 청소년기의 비만 중 60%가 성인 비만으로 연결된다(대한비만학회, 2010)고 하는데, 어릴적 식생활과 운동습관이 성인이 돼서도 이어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성별로 나눠 보면 어떨까요? 이 관점에서도 성별 구분없이 중·고등학교 때에 비해 20대의 비만율이 높아졌습니다.

다만, 비만율 변화 폭을 살펴보면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더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남성의 경우 고등학교 때에 비해 20대 때 비만율이 약 2배 증가했으나, 여성의 경우 3% 정도 증가했습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남성의 비만율이 여성보다 높습니다. 그렇다면 남성이 여성보다 높은 비만율 격차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데이터 시각화로 살펴보는 비만 이야기

성별x연령별 청소년 및 20대의 다이어트 여부 (자료=여성가족부, 2015)

 

이는 외모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많은 여성이 체중관리에 더욱 신경을 쓰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성가족부의 ‘양성평등실태조사 2015 : 다이어트 여부’ 데이터를 통해 여성이 남성보다 다이어트에 대한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남성은 ‘살을 뺄 필요가 없어서 다이어트를 하고 있지 않다’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던 것에 비해 여성의 경우 가장 낮은 응답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여성은 ‘살을 빼고 싶지만 다이어트는 하고 있지 않다’, ‘살을 빼려고 다이어트 중이다’라는 응답이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이 외에도 앞서 살펴본 성별×연령별 비만율 데이터와 종합해 보면 20대 여성의 비만율은 12%에 그쳤으나,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33%로 나타났습니다. 즉, 비만이 아니면서도 체중 감량을 하는 여성이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부유할수록 날씬하고, 가난할수록 뚱뚱하다

 

데이터 시각화로 살펴보는 비만 이야기

건강보험료 분위별 비만, 고도, 초고도 비만율 (자료=국민건강보험공단, 2015)

 

‘돈이 많으면 경제적으로 부담없이 먹고 싶은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을테고, 그러면 살이 많이 늘어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건강보험료 분위별 비만율 데이터를 살펴보겠습니다. 상위소득층(건강보험료 분위의 숫자가 높을수록 상위 소득)이 전반적으로 높은 비만율을 보이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료 18분위가 30.9%로 가장 높은 비만율을 기록했고, 가장 낮은 비만율을 기록한 분위는 4분위와 6분위(각각 25%)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심한 비만의 경우 다른 경향을 보입니다. 비만 정도가 심해질수록 하위소득층(1분위, 빨간색 계열)의 비만율이 눈에 띄게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위 소득층에 해당하는 1-4분위의 초고도비만율은 0.5%인 반면, 상위소득층에 해당하는 13-20분위의 경우 0.2%로 2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즉, 소득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에 비해 상대적으로 극심한 비만(초고도비만) 위험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프로혼밥러’일수록 비만 되기 쉽다

 

데이터 시각화로 살펴보는 비만 이야기

연령별, 성별에 따른 1인가구수(위)와 비만율(아래) 그래프 (자료=통계청(2016)&국민건강보험공단(2015))

 

혼자 살면 살이 더 찔까요, 덜 찔까요? 귀찮아서 끼니를 거르는 일이 많을 것 같으면서도, 혼자 살기 때문에 외식을 많이 하거나 야식을 자유롭게 시켜먹어 살이 늘어날 것 같기도 합니다. 1인 가구와 비만율 데이터를 통해 궁금증을 해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첫 번째 시각화 차트를 보면, 20-30대 남자의 1인가구 비중이 가장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20-30대 남자의 비만율이 가장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성별을 나눠 살펴보겠습니다. 남성의 경우 1인가구 비중이 20-30대에 높고, 나이가 들수록 1인 가구 비중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면, 여성의 1인가구 비중은 30대에 낮고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와 유사한 패턴을 비만율 데이터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즉, 혼자사는 사람일수록 비만율도 높게 나타난 것입니다. 그렇다면 혼밥러들이 살이 찌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데이터 시각화로 살펴보는 비만 이야기

가구별, 연령별의 아침식사 결식 비중 (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5)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가구 및 연령별 아침식사 결식 비중 데이터에 따르면 1인가구의 경우 2인 이상 가구에 비해 아침식사를 더 자주 거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인가구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2015년 34%로, 2인 이상 가구 18%에 비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특히 20-30대는 44%의 결식률을 보였습니다. 혼자 사는 20-30대의 불규칙한 식사 패턴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불규칙한 식생활 패턴이 비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데이터 시각화로 살펴보는 비만 이야기

1인가구의 연령별 배달 횟수 (자료=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15)

 

이뿐만 아니라 30대 이하 1인가구는 직접 요리를 해먹기보다 배달음식을 많이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대 이하의 경우 ‘월 2회’, ‘주 1회’ 배달음식을 먹는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습니다. 반면, 60대 이상 1인가구는 ‘배달음식을 전혀 먹지 않는다’는 비율이 36%로 가장 높았습니다. 즉, 혼자 사는 젊은층의 불규칙한 식사 패턴과 자극적인 배달음식 선호 등의 식습관 등이 결국 프로혼밥러들을 비만으로 이끄는 주요 원인인 것으로 보입니다.

비만은 뇌졸중,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질병’입니다. 단순히 외모관리를 위한 다이어트의 측면보다는 건강관리 차원에서 그 위험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나도 비만은 아닐지, 체질량지수(BMI)를 계산해보는 것으로 건강 관리를 시작해보는 것이 어떨까요?

 

공공데이터 시각화솔루션 뉴스젤리 데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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