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만 있다면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사소해보이는 것이라도요!
여러분은 회사에서 간식을 드시나요? 드신다면 얼마나, 자주 드시나요? 뉴스젤리는 회사 다니는 즐거움 중 하나를 간식으로 꼽을 정도로 간식을 좋아하는 구성원들이 모인 곳인데요! 간식 담당자가 알아서 구매하는 곳, 간식 구독 서비스를 신청한 곳 등 다양한 형태가 있지만 뉴스젤리는 매달 직접 간식을 골라 배달 시키고 있어요. 먹고 싶은 걸 직접 고르니까 만족도가 아주 높죠. 뉴스젤리 구성원들은 어떤 간식을 선호할까요? 데이터를 통해 뉴스젤리의 간식 현황을 들여다보았습니다.
뉴스젤리 간식 바구니를 들여다보자!
뉴스젤리 구성원들(젤리언즈라고 불러요)은 매월 말 이마트몰을 통해 간식을 직접 주문합니다. 먹고 싶은 간식을 골라 장바구니에 담으면 담당자가 한 번에 취합해서 결제하는 방식이에요. 각자가 간식을 직접 담는 만큼 매번 다양한 주전부리들이 선택되곤 하는데요! 젤리언즈는 최근 1년간 어떤 간식을 먹었을까요?
2021년 4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주문한 내역을 모두 모았습니다. 데이터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한데요! 다양한 종류의 상품 데이터를 ‘간편식, 과일/채소, 과자, 소스, 유제품, 음료, 초콜릿, 캔디’로 분류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형태로 정제했습니다.
그리고 ‘즉석식품, 라면, 과일, 탄산, 초콜릿’ 등 상품에 따라 한 번 더 분류했습니다. 이렇게 분류한 다음 전체 간식 유형을 히트맵 차트로 시각화해보았어요.
아래에 보이는 데이터 시각화가 히트맵 차트인데요, 히트맵 차트는 범주형 변수를 가진 x축과 y축을 균일한 블록으로 나누고, 각 블록에 수치나 빈도를 기준으로 한 색을 채워 데이터를 나타냅니다. 데이터의 값이 크거나 높은 경우 진한 색이 나타나죠.
위 데이터 시각화를 보면 양념, 신선식품, 캔디 등에서 연한 초록색이 나타나고 과자, 간편식, 음료, 초콜릿 등에서는 진한 초록색이 나타나죠? 특히 2022년 2월에 진한 초록색이 보이는데 이때 가장 많은 과자를 구매했다는 의미입니다.
종합해보면 젤리언즈는 간식으로 과자를 가장 선호하고 최근에 진한 초록색이 많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과자를 구매하는 수가 늘어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 초코 과자를 좋아하는 젤리언즈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과자를 좋아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분석을 위해 과자 데이터를 ‘달콤, 고소, 매콤, 짭짤’ 네 가지 기준으로 분류했습니다. 구매한 과자의 목록을 예로 들면, 홈런볼은 ‘달콤’, 버터와플은 ‘고소’, 고래밥은 ‘매콤’, 양파링은 ‘짭짤’로 분류할 수 있어요.
위 데이터 시각화는 과자를 맛별로 분류한 트리맵 차트인데요, 분홍색은 달콤한 맛, 주황색은 짭짤한 맛, 파란색은 고소한 맛, 초록색은 매콤한 맛을 보여줍니다. 이를 한 번 더 초코, 딸기 등으로 분류했고요. 해당 맛이 많을수록 사각형의 크기가 크게 나타납니다.
다시 말해서 달콤한 과자 중에서는 초코, 짭짤한 과자 중에서는 감자, 고소한 과자 중에서는 버터, 매콤한 과자 중에서는 양념 맛을 많이 구매했다는 의죠. 그 중에서도 초코과자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나타나 젤리언즈는 초코과자를 가장 좋아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탄산을 좋아하는 젤리언즈
과자를 살펴보았으니 음료도 빠질 수 없겠죠! 이 글에서는 마실 수 있는 모든 액체를 ‘음료’라 부르는데요, 물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초반에 언급한 데이터 분류체계대로 ‘탄산, 비탄산, 티백/커피믹스’로 나누고 설탕이 들어간 탄산음료는 ‘일반’, 설탕 대신 다른 감미료를 사용한 탄산음료는 ‘제로’, 단맛이 없는 탄산음료는 ‘탄산수’로 구분했습니다.
아래 데이터 시각화는 음료별 구매 횟수를 나타낸 막대차트예요. 빨간색 막대는 탄산음료, 파란색 막대는 주스, 이온음료 등의 비탄산음료, 민트색 막대는 티백, 주황색 막대는 커피믹스를 나타냅니다.
막대차트를 보니 탄산음료를 가장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 탄산음료 데이터에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건 바로 무설탕 제품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한다는 건데요, 아래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죠.
이 파이차트를 보면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탄산수와 제로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탄산음료를 선호하지만 설탕이 들어간 일반적인 탄산은 피한다는 사실!
코로나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과일 맛이나 차를 넣은 탄산음료까지 제로 칼로리로 나올 정도로 무설탕 탄산음료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데요, 젤리언즈가 제로 칼로리 음료(탄산수 포함)를 선호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3. PB상품을 좋아하는 젤리언즈
마지막으로 브랜드에 관해 이야기해볼게요. 간식 데이터를 정리하다 보니 정말 다양한 브랜드를 만날 수 있었는데요! 젤리언즈가 특히 많이 구매한 브랜드가 있을까요?
위 이미지는 전체 구매한 간식의 브랜드 데이터를 시각화한 트리맵 차트입니다. 트리맵 차트는 항목별 데이터 크기에 따라 조각의 크기를 다르게 표현하는 유형인데요, 면적과 색을 가지고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회색이 진할수록 여러 번 구매한 브랜드라는 의미예요. 피코크와 롯데, 노브랜드가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피코크와 노브랜드는 이마트에서 운영하는 자체 브랜드입니다. PB(Private-Brand products) 상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인 거죠. 자체 브랜드 상품의 구매 횟수가 많네요.
자체 브랜드를 가진 PB상품은 유통구조가 단순하기에 가격이 저렴한 편인데요, ‘싼 게 비지떡이다’ 혹은 ‘가성비가 좋다’는 상반된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젤리언즈가 구매한 자체 브랜드 제품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위 데이터 시각화는 PB브랜드의 상품별 구매 현황을 나타낸 히트맵 차트입니다. 요거트, 과자, 호빵 등 여러 상품이 눈에 띄는데요, 다양한 간식을 많이 구매했네요.
히트맵 차트를 보면 x축은 상품명, y축은 구매한 월이 나타나고요, 구매 횟수가 많을수록 진한 파란색으로 표시됩니다. 요거트인 유기농 인증 요구르트가 가장 진한 파란색을 띄고, 탄산수인 트루스파클링 자몽, 티백인 루이보스 오렌지 블렌드 티도 컬러가 제법 진하네요.
민트색으로 표시된 상품은 딱 한번 구매한 것들인데요, 젤리언즈는 다양한 PB상품을 구매하지만 만족하고 3번 이상 구매한 상품은 요거트, 탄산수, 티백, 초콜릿 과자, 초콜릿바 등인 것으로 나타났어요. 여기에도 초코와 탄산이 빠지지 않고 등장하네요!
간식 데이터를 직접 시각화 해보니…
지금까지 젤리언즈가 최근 1년간 주문한 간식 데이터를 분석해 보았는데요! 데이터를 정리하다보니 당근, 오이, 레몬, 통조림 참치, 냉동 닭꼬치 등 보통 회사에서 간식으로 먹지 않을 것 같은 상품들도 구매한 내역을 확인했습니다. 당근, 오이는 생으로 먹었고요, 통조림 참치는 점심 식사의 반찬이 되었죠. 레몬은 물에 얇게 썬 레몬을 넣은 레몬물을 만드는 용도로 구매한 것인데요, 레몬물이 체중 감소에 좋다며 즐겨 마시는 중입니다.
이번에 간식 데이터로 콘텐츠를 작성하며 재미있는 인사이트를 많이 얻었습니다. 젤리언즈가 좋아하는 간식이 무엇인지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네요! 특히 데이터 분석이나 데이터 시각화라고 하면 어딘지 모르게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는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상생활 데이터를 다루어보니 데이터가 더욱 친근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데이터로 인사이트를 만들어낸다는 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 데이터를 가지고 무엇을 알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고요. 여러분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데이터를 가지고 시각화에 도전해 보는 건 어떨까요? 새로운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동시에 데이터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 거예요! 데이터를 직접 다루어보며 데이터와 데이터 시각화의 진짜 재미를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Editor. 귤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