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관광연구원 <문화・관광・콘텐츠 정책 지표> 서비스 제작 후기
지난 3월 말 공식 오픈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KCTI)의 <문화・관광・콘텐츠 정책 지표>는 뉴스젤리에서 약 2개월 간 기획・제작한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 서비스입니다.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는 한 개 이상의 시각화 차트를 한 화면에 배치하여 데이터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설계한 화면입니다. 여기에 필터, 슬라이더, 하이라이팅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요소를 더하면 여러 데이터 시각화 차트에서도 보다 쉽게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에 관한 이론적 내용은 <실무에서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법,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를 읽으면 도움이 될 거예요!)
데이터의 인사이트를 쉽게 도출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트를 모아두는 것이 아니라 전체 대시보드의 기획과 설계가 필요한데요, 뉴스젤리에서 진행한 <문화・관광・콘텐츠 정책 지표>를 프로젝트를 기획한 기획팀 인터뷰를 통해 대시보드의 기획과 설계 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왜 뉴스젤리를 찾았을까?
많은 공공기관에서 국민들이 보다 쉽고 용이하게 데이터를 공유・활용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개방하는데요, 단순히 데이터를 다운로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 형태로 제공합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문화예술의 창달과 문화산업 및 관광진흥을 위한 연구, 조사, 평가를 통하여 체계적인 정책개발 및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문화・관광산업의 육성을 지원하는 국책 연구기관입니다. 정책 연구원과 대시민을 대상으로 문화・관광에 관한 데이터를 공개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뉴스젤리에게 <문화・관광・콘텐츠 정책 지표>를 담은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시각화 대시보드를 제작하기로 한 목적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정책 담당자들이 정책 기획과 모니터링, 성과측정 등을 위한 근거자료로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고 둘째는 국민들이 데이터를 통해 사회 변화를 쉽게 이해하고 정책 제언에 참여하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뉴스젤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보유한 문화·관광·콘텐츠 분야의 핵심 정책지표 29종과 요구사항, 필요한 서비스 등을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사용자가 직접 탐색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요소를 포함한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 서비스를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 서비스 구축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뉴스젤리가 작업한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삶> 프로젝트와 비슷한 콘셉트의 서비스 구축을 원했습니다. 보통 서비스 구축을 의뢰할 때 “세련되게 만들어 주세요”, “깔끔하게 만들어 주세요”와 같은 모호한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명확한 콘셉트가 있었기에 뉴스젤리는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사용할 대상과 포함되어야 할 사항, 지표 등을 검토하여 적합한 형태를 수월하게 기획할 수 있었습니다.
위 이미지는 <문화・관광・콘텐츠 정책 지표> 서비스의 홈 화면인데요, 세부 페이지에 들어갈 지표와 차트는 비교적 구체적인 요구사항이 있었으나 홈 화면은 기획적 제약사항이 없었기에 레퍼런스 리서치를 통해 검색, 지표 나열 등 다양한 형태의 케이스를 보여주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원하는 형태를 함께 찾아 나갔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용자가 차트를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성을 고려하는 동시에 짧은 기간 안에 완성도 높은 대시보드를 완성할 수 있도록 효율적인 방안을 고심하며 진행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데이터 탐색 요소를 어느 수준까지, 어떤 방식으로 제공할 것인가를 고민하였는데요, 하나의 차트만 배치하고 인터랙티브 요소를 통해 다양한 조건에서 데이터를 심도 깊게 탐색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홈 화면에서 상세 차트 보기를 클릭하면 나타나는 화면입니다. 왼쪽 메뉴에서 보고 싶은 지표를 선택할 수 있어요. 그 옆쪽으로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값을 목록에 표시하는 드롭다운 메뉴와 필터 기능을 하는 범례가 보이네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대시보드를 제작하는 것에 중점을 두어 사용자가 한번 차트를 탐색하는 방식을 익히면 다른 탭에서도 쉽게 탐색할 수 있도록 문화・관광・콘텐츠 정책 지표 서비스에 사용한 차트 유형을 모두 라인 차트로 동일하게 가져가고 데이터 조회 조건을 선택하는 드롭다운의 위치도 맞췄어요.
29종 지표 모두 라인 차트를 사용한 이유는 각 지표별 화면에서 데이터를 탐색하는 요소를 통일하여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유도하기 위한 것입니다. 각 화면마다 동일한 방식으로 데이터를 탐색한다면 매번 다른 형태의 화면에서 정보를 탐색하기 위해 차트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어 조금 더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차트 확대, 다운로드, 인쇄, 지표상세, 인용 등 버튼 역시 사용자 니즈를 고려한 요소인데요, 차트 이미지와 데이터를 다운로드 하거나 복사와 붙여넣기를 통해 각주를 넣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보고서를 제작하는 정책 담당자들의 편의를 위한 기능입니다.
자유로운 데이터 탐색이 가능한 인터랙티브 요소
시각화 대시보드에서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데이터를 자유롭게 탐색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요소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데 효과적이에요. 이미지 형태의 차트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한정적이라면, 인터랙티브 차트에서는 사용자가 조건을 선택할때마다 달라지는 차트의 시각적 패턴을 기준으로 보다 많은 인사이트를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책 담당자가 데이터를 다양하게 탐색하면서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이번 <문화・관광・콘텐츠 정책 지표>에도 여러 인터랙티브 요소를 대시보드에 포함하였습니다. 하나하나 살펴볼까요?
1. 시계열 데이터의 느낌을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인터랙티브 요소
왼쪽 메뉴에서 보고 싶은 지표를 선택하면 해당 지표의 차트가 보이는데요, 자세히 보면 전체 차트가 한번에 나타나는 게 아니라 차트의 라인이 시간 순서대로 그려지는 것처럼 왼쪽부터 나타납니다.
2. 시각적으로 요약된 차트에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인터랙티브 요소
라인의 특정 지점에 커서를 올렸을 때 해당 항목의 라인만 하이라이팅 되는데요, 위의 이미지에서 생산자 물가지수 항목에 마우스를 오버했을 때 문화체육관광품목에 해당하는 하늘색 라인은 색이 사라지고 전체 품목을 나타내는 초록색 라인만 남는 것처럼요. 사용자가 현재 보고 있는 항목 데이터가 무엇인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요소입니다.
상세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툴팁에도 라인과 같은 컬러의 디자인 요소(점)를 넣어 가독성을 높였습니다. 말풍선이라고도 하는 툴팁은 사용자가 커서로 해당 위치를 가리켰을 때 상세 설명을 보여줍니다. 이 차트에서는 사용자가 마우스 오버한 시점의 생산자물가지수에 관한 데이터 뿐만 아니라 전기대비, 전년동기 대비 증감률 데이터를 숫자로 표시하고 있어요.
차트 하단에는 내비게이션 역할을 하는 슬라이더가 있는데요! 하단에 슬라이더를 움직이면 원하는 기간만으로 범위를 선택해서 볼 수 있고, 선택한 기간에 따라 차트의 시각적 패턴이 달라지는 것도 볼 수 있습니다. 슬라이더를 활용해 차트의 일부 영역을 확대해서 보는 결과를 얻을 수 있어요.
3. 차트에서 데이터를 여러가지 기준으로 계산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요소
시계열 데이터의 경우 데이터의 집산 기준을 기간, 월, 분기, 년 등의 기준으로 변경해보면서 서로 다른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데요! 차트 상단의 기준 드롭다운에서 기간 월, 분기, 년 등 시계열 데이터의 기준을 설정할 수 있고 이 기준에 따라 데이터의 집산값이 달라지는 것을 라인의 시각적 패턴이 변화하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계산된 집산값은 툴팁에서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기준을 월로 설정했을 때 2014년 11월 생산자 물가지수는 104.2, 분기로 설정했을 때 2014년 4분기의 생산자 물가지수는 102.92, 년으로 설정했을 때 2014년 생산자 물가지수는 104.18처럼 저마다 다른 값이 나타납니다.
사실, 하나의 차트에 인터랙티브 요소는 많이 사용한다고해서 항상 좋은 것은 아니에요.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데이터 활용 목적에 따라 필요한 수준을 정의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요소를 적절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용자 입장에서 고민하고, 작은 부분까지 놓치지 않는 기획자의 디테일함이 필요합니다.
서비스의 핵심 목적을 분명하게 나타낸 대시보드
이번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문화・관광・콘텐츠 정책 지표> 서비스는 한마디로 정책 담당자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데이터를 탐색하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구조를 잘 설계한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순해보이지만 “다양한 조건에서 데이터를 심도 깊게 탐색한다”는 서비스의 핵심 목적을 명확하고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이기 때문이죠.
기획자는 “현실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추가하고 싶은 것들이늘어나면서 처음 기획했던 방향을 잃어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데이터에 관한 이해도가 높은 클라이언트 덕분에 주어진 기간 안에 목표로 하였던 서비스의 목적을 충분히 달성하는 프로젝트를 완수할 수 있었다”는 소회를 밝히며 “전반적으로 만족도 높은 프로젝트였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문화・관광・콘텐츠 정책 지표> 시각화 대시보드 서비스의 제작 과정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디테일한 요소에 숨어있는 뉴스젤리만의 기획력을 살펴보실 수 있으셨을텐데요! 알고 보면 더 많이 보이는 법! 이번 글을 통해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의 기획과 설계 과정을 살펴보았으니 직접 <문화・관광・콘텐츠 정책 지표> 사이트에 방문해서 차트를 탐색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저희의 기획 의도를 여러분도 충분히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어떤 유형이든 상황과 니즈에 적합한 최적의 데이터 프로젝트에 맞춰진 최적의 데이터 시각화 서비스를 경험하고 싶은 분은 언제든 뉴스젤리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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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귤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