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25년 3월 27일 뉴스젤리의 ‘데이터 시각화의 모든 것’ 뉴스레터로 발행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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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신 첫 교황이 탄생했다고?
지난 8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을 첫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했습니다! 교황 선출 과정에서는 약 70개국 출신의 추기경 133명이 모두 후보가 되며, 이들 중 한 명이 비밀 투표를 통해 결정되는데요. 그렇다면 추기경단의 국적 비율은 어떻게 나뉠까요? 국가별 가톨릭 인구 수를 고려한 대표성을 반영해 구성되었을까요? 뉴욕 타임스(The New York Times)의 ‘교회는 그 어느 때보다 글로벌해졌습니다. 이는 차기 교황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The Church Is More Global Than Ever. What Does That Mean for the Next Pope?)’ 칼럼에 수록된 데이터 시각화 사례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위 사례는 두 가지 유형의 시각화 차트로 구성되었는데요. 왼쪽은 대륙별로 가톨릭 인구 비율을 나타낸 누적 영역 차트이며, 오른쪽은 추기경단의 출신지 비율을 대륙별로 보여주는 누적 막대 차트입니다. 왼쪽 차트의 X축은 1925년부터 2025년까지의 연도를, Y축은 전체 가톨릭 인구 대비 대륙별 비율을 나타냅니다. 두 차트에서 대륙은 색상별로 구분되는데요. 회보라색은 미국과 캐나다, 옅은 회색은 유럽 등을 나타내죠!
예시로 이번에 새 교황이 선출되었던 미국에 대해 살펴볼까요? 왼쪽의 누적 영역 차트를 보면, 미국과 캐나다(회보라색)의 가톨릭 인구는 전 세계에서 7%밖에 차지하지 않는데요! 오른쪽의 막대 차트에 따르면 추기경단에서 미국과 캐나다 출신(회보라색)이 차지하는 비율은 10%로, 인구 대비 미국과 캐나다 출신 추기경이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다른 대륙의 현황은 어떨까요? 여러분이 발견하신 시각화 인사이트를 저희에게도 공유해 주세요!
야구의 승률, 시각화로 살펴보자!
최근 야구 시즌이 돌아오면서 전국의 야구팬들이 뜨거운 응원으로 열기를 더하고 있는데요! 야구 경기의 핵심 요소는 공을 던지는 투수(Pitcher)와 공을 치는 타자(Batter)입니다. 야구는 총 9이닝(9회)으로 진행되며, 이닝마다 팀별로 9명의 타자가 순서대로 출전해 공을 타격하죠! 보통은 야구 경기를 이닝 단위로 분석하는데요. 이닝 단위가 아닌, 타자의 순서를 기준으로 분석한다면 어떤 그림이 나올까요?

오늘 소개할 두 번째 사례는 SSEN KIM의 ‘피치 바이 피치, 점수의 비하인드 스토리(Pitch by Pitch, Behind the Score)’에 수록된 것으로, 타자 순서에 따른 승률 변화를 나타낸 라인 차트 (line chart)입니다. X축은 타구 순서대로 나열된 9명의 타자이며, Y축은 팀의 승률을 의미합니다. 차트에서 각 타자의 상대 투수를 점 모양으로 구분했는데요. 첫 번째 투수는 원 모양, 두 번째 투수는 삼각형 모양 등으로 다르게 표현했습니다.
X축에서 타자별 승률을 보면 3번 타자부터 7번 타자까지의 승률이 경기가 진행될수록, 투수가 교체될수록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번 타자가 4번째 투수(사각형 모양)를 상대했을 때 급격하게 승률이 상승했죠! 4번부터 7번 타자 역시 4번째로 타석에 들어서는 시점부터 승률이 치솟습니다.
기존의 전통적인 야구 분석 방식이 아니라 오직 타자 순서와 투수를 기준으로 시각화하니 새로운 승률 패턴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었는데요. 데이터로 야구 경기를 새롭게 해석한 흥미로운 사례로 볼 수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재택 근무 일수가 세계 꼴찌인 이유는?
우리나라 재택 근무 일수가 세계 최저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스탠퍼드 연구진이 40개국을 대상으로 재택 근무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은 주 평균 0.5일로, 40개국 평균인 1.3일보다 적었는데요. 연구진에 따르면 국가별 재택근무 일수는 사회문화적 차이에 따라 달라진다고 합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The Economist의 ‘다른 사람들과 달리 미국인과 영국인은 여전히 사무실을 기피합니다.(Unlike everyone else, Americans and Britons still shun the office)’ 칼럼의 시각화 사례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 소개할 시각화는 국가별 사회 문화와 개인주의 지수의 관계를 보여주는 산점도 차트(scatter plot)입니다. X축은 개인주의 지수, Y축은 일주일 평균 재택 근무 일수를 의미해요. 차트에서는 개별 국가를 원으로 표시하며, 원의 색상으로 지역을 구분했는데요. 빨간색은 영어권 국가, 분홍색은 유럽 국가, 회색은 아시아 국가를 나타냅니다.
산점도에서 원의 분포를 살펴보면, 개인주의 지수가 높아질수록 평균 재택 근무 일수 또한 높아지는 양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을 포함한 영어권 국가(빨간색)는 차트 오른쪽 상단에 주로 분포되어 있는데요! 이들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며, 평균 재택 근무 일수도 높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반면, 집단주의 문화가 뚜렷한 한국과 중국(회색)은 개인주의 지수와 평균 재택 근무 일수가 모두 낮은 하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재택 근무 일수가 유독 낮은 이유는 바로 집단주의 문화의 색이 짙기 때문일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는데요! 여러분은 재택 근무와 사회 문화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출처 링크에 접속해 직접 확인해 보세요!
Editor. 사업전략팀 홍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