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젤리가 일하는 방법 #1. UIUX 디자이너
| ‘젤리언즈 인터뷰 시리즈’는 데이터 시각화 분야에서 성장하는 젤리언즈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뉴스젤리의 문화와 직무의 생생한 경험을 전달합니다! 🙌 뉴스젤리의 조직문화가 더 궁금하다면? 뉴스젤리 채용 페이지 바로가기 |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이 아니라, 클라이언트에게 ‘설명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할 줄 알아야 해요.”
뉴스젤리는 데이터 시각화 전문 기업인만큼 자동차, 물류, 교육, 식음료까지 다양한 분야의 클라이언트를 만납니다. 에이전시 구조에서 일반적으로 디자인 파트는 기획된 내용을 적용하는 역할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가까이에서 지켜본 뉴스젤리의 디자이너는 조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스젤리의 UI/UX 디자이너는 어떻게 일할까요? 오늘은 뉴스젤리 기획팀의 디자이너 디젤님과 함께 Q&A 형식으로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 ‘젤리언즈’는 뉴스젤리 구성원을 부르는 애칭입니다. 뉴스젤리 구성원은 서로를 젤리로 호칭합니다!
1. 기획하는 디자이너
Q. 디자인도 영역이 굉장히 다양하잖아요. 디젤님도 인테리어 업계, 패션업계 그리고 데이터 시각화까지 다양한 도메인을 경험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특히, 1년 6개월 정도 뉴스젤리와 함께 일했다가 최근, 다시 합류하셨어요. 퇴사한 회사에 다시 입사하는 결정이 흔한 경험은 아닌데요. 뉴스젤리의 어떤 점이 매력적이었나요?ㅤㅤㅤㅤㅤㅤㅤㅤㅤ
처음 커리어를 시작할 때 관심 있는 분야를 우선순위로 선택했던 것 같아요. ‘지금 해보고 싶은 것’이 중요했어요. 그런데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하는 이 작업은 누구나 할 수 있을 것 같다. 나만 해낼 수 있는 작업은 없을까?’ 연차가 쌓이면서 ‘발전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들었어요. 그때, 1년 6개월 동안 같이 일했던 디자이너 환젤님과 쵬젤님(*뉴스젤리 이사)과 이야기 나누었던 ‘기획하는 디자이너에 도전해 보자’라는 말이 계속 남았던 것 같아요. 디자인과 기획 역량을 함께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재입사를 결정하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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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획하는 디자이너’? 기획과 디자인을 함께 하는 건가요? 일의 영역이 엄청 넓어 보여요.
뉴스젤리 디자이너는 뉴스젤리 기획팀에 소속되어 있어요.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데이터 기획과 UIUX 기획을 함께 진행하는데요. 데이터 기획은 수많은 데이터 중 필요한 데이터를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차트를 기획합니다. UI/UX 기획은 이 데이터를 보는 모든 관점에서 화면의 사용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는데요. 프로젝트 하나가 만들어지는 프로세스 안에서 서비스 기획자와 함께 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기획 역량을 늘릴 수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개발에도 관심이 있어서 더 관심이 가기도 했고요. 함께 팀으로 일하니까 디자이너의 관점과 서비스 기획자의 관점을 자연스럽게 함께 배울 수 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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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획의 영역이 아주 세분화되어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기획팀은 프로젝트의 중심에서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팀이거든요. PM(프로젝트 매니저), 서비스 기획자, 디자이너가 함께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함께 이야기하죠. 각자 가지고 있는 전문성으로 프로젝트를 만들어가는 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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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젤님이 진행했던 프로젝트 중에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나요?
저는 뉴스젤리에 합류해서 처음 진행했던 프로젝트 두 개가 떠오르는데요. 첫 번째는 디자인으로 처음 참여했던 드론 비행 로그 분석 프로젝트인데요. 클라이언트가 디자인을 정말 마음에 들어 하셨어요. 첫 프로젝트여서 더 기분이 좋았던 것 같아요.
기획으로 처음 참여한 프로젝트도 기억에 남아요. AB 캠페인 UI/UX 고도화 컨설팅 프로젝트였는데요. 처음 하는 기획이라, 시간을 진짜 많이 썼던 것 같아요. 정말 어려웠어요. 기획의 요건이 이해가 잘 안 돼서 계속 화면을 그리고 또 그리고, 또 그리고. 반복이었던 것 같아요. 제 입장에서는 일이 잘 안 되는 것도 있지만 함께하는 팀원들에게 미안했던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강젤님(*기획팀 팀장)이나 쵬젤님(*뉴스젤리 이사)이 ‘시간이 부족할 것 같으니, 이렇게 가자.’라고 했으면 더 빠르게 갈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않으셨어요. ‘네가 해 봐야 한다. 해 보자.’라고 이야기하면서 제가 직접 할 수 있게 기회를 계속 주셨죠.
그때 배운 게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이에요. 클라이언트와의 소통, 팀원 간의 소통. 다양한 소통을 잘 정리해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기획자의 역량이라는 것을 배웠어요. 여전히 가장 중요하고, 가장 어려운 부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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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의 성장 동력, 일 잘하는 동료들
Q. 동료와 고군분투했던 기억들은 정말 진하게 남는 것 같아요. 디젤님에게 동료란 어떤 존재예요? 좋은 동료의 조건이 있나요?
저는 사람에 대한 호불호가 크지 않아서 잘 맞는 동료, 안 맞는 동료 이런 구분은 없는데 음… 제가 좋아하는 축구팀이 있는데요.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팀이에요. 그 팀에 해리 케인(Harry Kane)이라는 선수가 있는데요. 이 두 명의 선수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넣은 골이 프리미어리그(PL)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어요. 경기를 보다 보면, 공을 차면서 달리다가 뒤도 안 돌아보고 패스를 하기도 해요. 당연히 뒤에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는 거죠. 저는 그게 팀워크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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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믿고 맡길 수 있는 동료. 생각만 해도 든든하네요! 서로 동료애를 쌓기 위해서는 물리적으로 절대적인 시간도 필요하잖아요. 시간이 흐르면 자연스럽게 쌓이는 걸까요?
시간도 필요하죠. 근데 뉴스젤리에서는 매 순간이 ‘소통’이라고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예전 사무실이 서울숲 근처에 있었는데 매달 정기 티타임 시간에 함께 산책했던 게 기억에 남아요.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본인이 선정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었는데 그때 다른 젤리언즈의 이야기를 듣는 게 신기했어요. 다른 젤리언즈의 관심사를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시간이랄까?
지금은 기획팀 안에서 한 달에 한 번 ‘세모이*(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진행하는데요.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획, 서비스, 마케팅 같이 내가 평소에 알지 못하는 것들을 주고받는 시간을 통해서 동료의 탁월함을 또 발견해요. 늘 배울 점이 생겨요. 뉴스젤리에서는 이런 것들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계속 소통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세모이는 기획팀 디자이너가 주도적으로 운영하던 ‘디리리(디자인 리서치 리뷰)’에서 발전했다. 한 달에 한 번 기획팀의 모든 인원이 서로 인상 깊은 사례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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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젤님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젤리언즈의 핵심 역량 중 하나가 ‘성장’이라는 키워드인 것 같아요. 계속해서 배우는 것,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제가 본 젤리언즈들은 능력적으로 정말 뛰어난 동료들이에요. 일상적인 대화를 해도 내가 보지 못한 것, 느끼지 못한 것을 말하는 게 느껴져요. 그래서 젤리언즈를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일당백’이라고 소개했어요. 맡은 일은 책임지고 100보다 더 잘하려고 하는 사람들이에요. 근데 그게 또 전문 능력이 달라요. 쵬젤님이 잘하는 것, 강젤님이 잘하는 것, 쩡젤님이 잘하는 것. 약간 이런 부분이 저에게는 없는 부분 같다고 생각해서 저는 그 능력을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거죠. 젤리언즈의 일당백 능력을 따라가는 것이 목표 중 하나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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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젤리언즈를 만나기 전과 후, 디젤님이 가장 크게 변한 점이 있을까요?
정말 많이 변했어요. 무엇보다 일하는 법을 정말 많이 배웠어요. 서비스 정의 같은 기본적인 것부터 말하는 법, 글 쓰는 법 같이 업무에 필요한 것들은 물론이고요. 구조적인 생각하기, 전략적 사고방식처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까지도 생각하게 된 것 같아요. 조언을 듣고, 그걸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이게 이렇게 되는구나!’, ‘이게 맞았구나!’라는 깨달음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기획을 할 때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까지 자연스럽게 확장시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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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젤리언즈와 함께 나만의 무기를 찾아가는 과정
Q. 이야기를 나누며 ‘나만 해낼 수 있는 작업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이 쉬운 말은 아닌데요. 디젤님이 생각하는 ‘대체 불가능한 나’는 어떤 모습일까요?
지금은 과정인 것 같아요. 내 앞에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해보는 시기죠. 이 과정을 계속해서 지나가면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지금도 개인적으로는 다른 사람에 비해 늦었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정말 다행인 건 뉴스젤리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경험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거예요.
저는 클라이언트가 요청한다고 해서 그대로 수용하는 것은 잘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만드는 작업물은 정말 많은 데이터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범위, 사용자의 활용 영역, 사용자의 특성, 선호를 모두 고려해야 해요. 좋은 디자인의 필수 조건은 근거가 있어야 해요. 기획도 마찬가지죠. 우리가 만드는 작업물은 정말 많은 데이터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때문에 단순히 보기 좋은 디자인으로는 완성될 수 없어요.
예를 들어, 하나의 화면에 10개의 데이터를 보여줘야 한다면 어떤 것이 가장 상단에 있어야 할까요? 정답은 없지만, 의도가 담겨있어야 해요. ‘왜 그 디자인을 배치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하죠. 이 감각을 계속해서 키워나가고 싶어요. 내 디자인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때쯤이면 저도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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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단순히 정해진 기획을 만드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느낌이네요. 묻고, 질문하고. 뉴스젤리는 명함에 소개 한 줄 문구를 넣잖아요. 디젤님 명함에 적힌 ‘이어(Ear)주는 디자이너’와 연결되는 지점인 것 같아요.
저한테 ‘소통’은 중요한 키워드인 것 같아요. 뉴스젤리에서 배운 것 중 하나가 ‘커뮤니케이션을 잘하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명함 문구에 이야기를 듣는 감각 기관 ‘귀(Ear)’와 연결의 ‘이어주다’라는 단어를 조합했어요. 고객사가 원하는 것을 듣고, 우리가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잘 전달하는 역할이니까요. 그 과정에서 소통하는 방법을 젤리언즈에게 가장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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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맞아요. 제가 느낀 뉴스젤리도 ‘소통’이 굉장히 자연스럽다는 느낌이었어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없나요?
저는 바로 딱 떠오르는 게, 맥젤님(*개발팀장)이랑 이야기하면서 바로바로 구현해 볼 때가 되게 재미있었어요. 기획이랑 디자인은 ‘이렇게 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이 그려지는데 이게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지, 더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뭔지 바로바로 떠올리기 어렵잖아요. 그런데 맥젤님이랑 대화를 하다가 바로바로 적용해서 보여주셨던 게 되게 좋았어요. 이야기하다가 ‘아, 이거 이렇게 하면 됩니다! 자리에서 바로 해볼까요?’라고 진행되는 게 너무 신기했었죠.
하나의 제품을 인형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만든 인형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여주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 거죠. 젤리언즈 모두가 모두의 일에 관심이 있어서 가능했던 일인 것 같아요. 개발자도 기획에 관심이 있고, 디자이너도 기획에 관심이 있고. 그게 자연스러운 환경에 있어서, 자연스럽게 성장이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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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으로 새롭게 함께할 디자인팀의 동료는 어떤 분이 함께해주시면 좋을까요?
여러 직군과 협업을 많이 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디자인은 기획과 개발 사이, 중간에 있잖아요. 기획이 뼈대를 만들고, 디자이너가 뼈대에 옷을 입히면, 움직이게 하는 건 개발의 일이죠. 그걸 어떻게 움직일지 말을 잘 해줘야 하니까요. 혼자 일했던 경험도 좋지만, 동료들과 긴밀하게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이 많으면 더 쉽게 적응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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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와 함께 이뤄내는 성공
디젤님과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포드 자동차의 창업자 헨리 포드(Henry Ford)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함께 시작하는 것은 시작이다. 함께 나아가는 것은 진전이다. 함께 일하는 것은 성공이다.”
새로운 직무로 나의 영역을 넓힐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인풋과 아웃풋이 비례하지 않는 시기를 겪기 마련입니다. 투입한 노력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는 과정이 반복되고는 하죠. 디자인에서 기획으로 업무 영역을 넓히고 있는 디젤님에게 ‘젤리언즈’가 성장의 원동력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함께하는 동료의 소중함이 더 와닿는 시간이었습니다.
혼자라면 어려운 길도, 젤리언즈와 함께라면 즐거움이 됩니다.
뉴스젤리에서 나만의 무기를 찾으며 함께 성장하는 동료가 되어주세요!
우리의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

Editor. 기획팀 진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