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젤리가 일하는 방법 #2. 프로젝트 매니저
| ‘젤리언즈 인터뷰 시리즈’는 데이터 시각화 분야에서 성장하는 젤리언즈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뉴스젤리의 문화와 직무의 생생한 경험을 전달합니다! 🙌 뉴스젤리의 조직문화가 더 궁금하다면? 뉴스젤리 채용 페이지 바로가기 |
“나의 앞에, 나의 뒤에 일할 사람을 생각하면 일하는 방식이 달라지죠.”
모든 일에는 언제나 변수가 존재합니다. 뉴스젤리에는 클라이언트와의 소통 속에서 변수를 계산하고, 계획대로 일이 진행되도록 이끄는 젤리언즈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뉴스젤리 기획팀의 강젤리님과 함께 12년간 기획자로서, PM으로서 느낀 ‘회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어 보았습니다. 12년간 회사의 성장 과정을 함께 밟아온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요?
* ‘젤리언즈’는 뉴스젤리 구성원을 부르는 애칭입니다. 뉴스젤리 구성원은 서로를 젤리로 호칭합니다!
1. 회사와 함께 성장의 보폭을 늘려가는 사람
Q. 뉴스젤리와 함께한지 만으로 12년이 되셨어요. 축하드려요! 뉴스젤리의 성장 과정을 모두 함께한 젤리언즈를 만나게 되었네요! 오랜 시간 뉴스젤리와 함께한 만큼 뉴스젤리에서 정말 다양한 영역의 일을 경험하신 것 같아요. 어떤 계기로 뉴스젤리와 함께하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벌써 뉴스젤리 입사 12년이 되었네요. 언제부터인가 나이를 세지 않는 것처럼, 근속 연수도 잘 안 세어 보게 되는데 저도 이번 기회로 다시 한번 저의 발자국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어요. 대학 졸업을 하면서 막연하게 기획 업무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생각해 보면 저는 어렸을 때부터 무언가를 만드는 것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여기저기 있는 것을 큰 흐름으로 만들고, 내용을 채워서 하나의 묶음을 만드는 과정이요. 근데 지금도 그렇지만, 신입 기획자를 뽑는 경우가 흔하지 않잖아요. 데이터 기획자를 뽑는다는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해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어요. 콘텐츠, 교육, 브랜드마케팅을 거쳐 지금은 기획팀 팀장으로 서비스 기획과 PM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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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획이라는 직무가 굉장히 넓은 영역이잖아요. 뉴스젤리에 입사했을 때 ‘데이터 시각화’라는 영역이 지금보다 더 생소했을 시기이기도 하고요. 생각했던 기획과 같았나요? 역시나 달랐겠죠?
모든 신입들이 겪는 과정을 저 역시 겪어왔던 것 같아요. 기획자로 들어왔는데 데이터 정리 업무부터 시작했죠.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생각보다 ‘일단 선택했으니 부딪혀 보자’는 생각을 더 먼저 했던 것 같아요. 데이터와 친해지는 시기를 먼저 경험한 거죠.
근데, 뉴스젤리의 분위기가 달랐어요. 선배들이, 친구들이 말하는 회사의 모습과 많이 달랐죠. 그때 한참 유행하던 드라마 ‘미생’처럼 엄청 딱딱한 분위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어요. 신입 때도 기획 회의에 참여할 기회가 많았어요. 지금과 똑같아요. 누구나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분위기였죠. 우리가 낸 아이디어를 실현해 내는 과정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아이디어를 퍼즐이라고 치면, 퍼즐을 맞춰서 하나의 그림을 만드는 과정을 경험할 기회가 정말 많았어요. ‘이 다음에 어떤 퍼즐을 연결해야 할지 결정해 나가는 과정이 기획이구나!’를 배웠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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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앞에서 설명해 주신 것처럼 시각화 콘텐츠, 교육 그리고 서비스 기획자를 거쳐 지금은 기획팀 팀장으로, PM 직무를 하고 있어요. 뉴스젤리에서 이렇게 오랜 기간 일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뉴스젤리에서 정말 다양한 직무를 경험했어요. 시각화 교육을 진행하기도 하고, 뉴스젤리만의 인포그래픽 콘텐츠를 기획하기도 하고요. 그때마다 ‘데이터 시각화로 이런 것을 할 수 있구나!’를 매번 느끼는 것 같아요. 다 다른 직무지만 ‘데이터 시각화의 효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더 잘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항상 중심에 있어요. 시각화 콘텐츠를 쓰는 것도, 고객사와 소통하는 것도, 데이터 시각화를 다양한 방법으로 만드는 과정이 저는 여전히 좋아요. 기획도 창작의 영역이니까요. 매번 새롭고, 매번 재미있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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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데이터 시각화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곳 ‘뉴스젤리’
Q. 뉴스젤리의 기획팀은 서비스 기획자, PM, 디자이너, 브랜드 마케터까지 다양한 직군이 함께하고 있는데요. 기획팀을 소개하는 문구로 ‘으쌰으쌰’라고 말해주셨어요. 기획팀은 어떤 팀인가요?
기획팀은 뉴스젤리의 핵심이라고 생각해요. 차별화를 만드는 팀이죠. 기획팀은 서비스 기획자, UI/UX 디자이너, 브랜드 마케터가 함께 일하고 있어요.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면, 브랜드마케터는 뉴스젤리를 알리는 일을 기획하고 수행하죠. 뉴스젤리의 핵심 가치인 소통, 공감, 성장을 실행하는 팀이에요. 다른 회사와 다르게 여러 직군이 함께하고 있어서 더 유연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매일 진행하는 기획팀 스크럼 때나, 일을 하다 중간에 사무실을 보면 서로 도우며 잘하려는 모습들이 보여서 ‘으쌰으쌰’를 뽑게 된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진행하는데 이런 게 어렵다’라는 이야기들이 나오면 다들 외면하지 않고 도와주려고 하는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고요. 다양한 포지션의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뉴스젤리만의 차별화가 시작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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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이너 디젤리님의 인터뷰 때도 그렇고, 뉴스젤리의 기획팀은 다양한 직무의 젤리언즈가 함께해서 더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강젤리님은 일을 하면서 어떤 점이 제일 재미있으세요? 기획의 매력이 뭔가요?
역시나 여전히 가장 재미있는 것은 ‘시각화를 기획하는 것’이에요. 대상이 되는 데이터는 무엇인지 이해하고, 이 데이터가 갖고 있는 이야기 중에서 어떤 이야기가 유저(사용자)에게 가장 유용할지 상상하면서 데이터 인사이트 도출 시나리오를 만들어요. 활용 가능한 시각화 유형을 나열하고, 고르고, 배치하고… 지금 생각해 보니 건축가가 이 집에 살 사람을 떠올리면서 설계하는 즐거움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예를 들면, 건축가가 이 집에 살게 될 사람의 생활 방식, 습관, 동선을 하나하나 고려하듯이 저희도 목적에 가장 적합한 시각화 유형을 찾는 과정을 거쳐요. 데이터를 무조건 다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가장 필요한, 중요한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용자가 더 나은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조합하고 차트를 구성하는 과정이 ‘기획’인 거죠. 디테일하게는 화면 안에서 차트를 어떤 비중으로 둘지, 어떤 것을 중요하게 보여줄지, 사용자가 어떤 시선의 흐름으로 데이터를 보게 되는지 모든 것을 설계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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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뉴스젤리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일하면서 지금까지 정말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셨을 것 같아요. 지금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다면요?
아무래도 어려운 프로젝트가 기억에 많이 남죠. 서비스 기획을 한 건 7년 정도 되었는데, 초반의 기억이 강렬해요. <상품 비교> 대시보드를 만드는 프로젝트였는데요. 고객사와 진행하는 주간 미팅 때마다 제가 가져간 안들이 계속 반려되는 거예요. ‘엄청나게 고민해서 가져갔는데 뭘 더 보여줘야 하지?’라는 생각을 하면서 엄청 힘들어했던 기억이 나요. 미팅 끝나고 눈물의 단호박 라떼를 먹었던 기억이 나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기획의 방향이 고객이 아니라 나였던 것 같아요.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고객사에게 필요할 것이라고 내가 판단한 것, 내가 가치 있다고 생각한 것에 초점을 많이 맞췄던 것 같아요. 고객사와 소통하는 방법을 많이 배웠어요. 모든 프로젝트의 시작과 끝에는 ‘사용자’와 ‘설계의 목적’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배운 사례죠. 서비스기획자로, PM으로 전환점이 되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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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깨달음이 있어서 더 기억에 남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다면 반대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혹은 뿌듯했던 프로젝트는요?
제 명함에는 ‘글 쓰는 시각화 기획자’라고 적혀있는데요. 글 쓰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지 <데이터가 한눈에 보이는 시각화> 책을 출판했을 때, 가장 뿌듯했던 것 같아요. 그동안 뉴스젤리에서 기획자로 올렸던 글들을 보고 출판사에서 회사로 연락이 와서 집필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회사의 일에 나의 노력이 담겨서 나의 성과로 돌아오는 경험을 한 거죠. 책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쵬젤님(*뉴스젤리 이사)과 젤리언즈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더 기억에 남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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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내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을 만드는 과정
Q. 기획과 PM의 업무는 시작부터 결과까지 이끌고 가야 하는 숙명을 가졌는데요. 퀄리티있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강젤리님만의 비법이 있을까요? 업무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이 있다면요?
일의 맥락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고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회사에서 하는 일은 거의 나 혼자 해서 끝나는 일이 없어요. 나의 앞에는 나보다 먼저 앞단의 일을 정리하는 사람, 나의 뒤에는 나의 자료를 보고 업무를 이어갈 사람이 항상 있어요. 함께 일할 때, 나의 앞과 뒤를 고려하면 회의록 하나를 써도 그 결과물의 활용도가 달라져요. 그건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도 하지만 서로 배려심을 느끼는 환경을 만드는 일이기도 해요.
일의 연차가 쌓여갈수록 나 혼자서 만드는 것은 별로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쩌다 혼자 수행한 기획안이 패스되면, ‘내가 잘해서 그렇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말 그럴까요? 프로젝트는 이제 시작된 거예요. 내가 이제 겨우 프로젝트의 첫 단추를 끼운 것뿐이죠. 이제 디자이너, 개발자랑 같이 만들어야 해요. 그래서 저는 모든 프로젝트가 내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라고 생각해요. 프로젝트가 마침표를 찍고 나면, 내가 잘했다는 생각보다 ‘우리 진짜 잘했다’가 되는 거죠. 우리의 것을 함께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이끌고 가는 게 아니라, 같이 간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럼 더 힘이 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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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뉴스젤리는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잖아요. 팀을 관리하면 자연스럽게 피드백하는 경험이 더 많을 것 같은데요. 반대로 강젤리님이 받은 피드백 중에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을까요?
‘뉴스젤리에서 잘 배웠다.’라고 하는 피드백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인턴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떠나기 전에 어떤 점을 배웠는지, 어떻게 성장했는지 말해주는 피드백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저는 피드백도 단순히 이건 좋다, 이건 별로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더 나은 방법은 없을지 함께 고민하는 편이에요. 맡겨만 두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피드백을 주는 것도 시간을 할애해서 해야 하는 일이거든요. 저랑 피드백을 주고받는 과정이 일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태도나 습관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해요. 그런 습관을 같이 만들어가려고 하죠. 저도, 동료도. 그 과정이 정말 쉽지만은 않아요. 서로에게 에너지가 많이 드는데, 그 과정을 지나고 난 동료들이 ‘많이 배웠다’라는 이야기를 하면 보람이 있죠. 동료로서, 팀장으로서 우리가 같이 잘 성장했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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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뉴스젤리에서 성장을 경험한 서사가 있어서 그런지, 감동스러워요. 뉴스젤리의 다른 동료들에게는 어떤 동료가 되고 싶어요?
같이 발맞춰 가는 동료요. 제가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가 있다면, 프로젝트 타임라인에 여유가 있다면 최대한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주려고 해요. 도와주면 결국 자기가 성장하지 못하니까. 한 번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주고 싶어요. 물론, 상황이 너무 촉박하다면 같이 뛰어들어서 마무리를 짓겠지만, 저는 페이스메이커처럼 잘 달릴 수 있게 살짝 속도를 늦춰 옆에서 발맞춰주는 동료가 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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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뉴스젤리의 프로젝트 매니저로 어떤 동료가 함께하면 좋을까요?
PM과 기획자의 일은 공식처럼 정의 내릴 수 없어요. 공식이 있다면, 저도 배우고 싶어요.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이 있는 분이 함께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조금 더 욕심내자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러운 사람’. 어떤 문제에 직면했을 때, 포기하는 게 가장 빠르고 효율적일 때가 있어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른 방법이 있지 않을까를 계속 생각하는 분이면 젤리언즈들과 잘 맞을 것 같아요. 젤리언즈는 포기를 잘 안 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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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의 한마디
1만 시간의 법칙을 아시나요? 많은 사람들이 ‘오래 하면 전문가가 된다’라고 알고 있지만, 실제 안데르스 에릭슨의 연구를 보면 뛰어난 사람들은 단순히 오래 하는 것이 아니라 ‘더 잘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자신을 계속 성장시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실험 대상 중 가장 실력이 좋은 집단이 연습 시간을 계속 늘려가며 결국, 1만 시간을 달성했다고 합니다.
강젤리님과 인터뷰하며 ‘실력이 좋은 사람일수록 완벽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라는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한 회사에서 1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근무한 강젤리님의 ‘성장의 기술’은 꾸준함에 있었습니다. 콘텐츠, 교육, 브랜드 마케팅을 거쳐 서비스 기획과 PM까지 ‘더 잘하고 싶다’라는 마음으로 도전해 온 젤리언즈. 나의 성장만큼 동료의 성장을 함께 고민하는 모습에서 젤리언즈가 서로를 생각하는 진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공식 없는 기획의 세계도, 젤리언즈와 함께 고민하면 답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
뉴스젤리에서 같이 걸으며, 함께 성장하는 동료가 되어 주세요!
우리가 만들어 갈 이야기는 이제 시작입니다.

Editor. 기획팀 진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