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주차 데이터 시각화 큐레이션
여러분 집 앞 도로명 주소가 어디서 왔는지 아시나요? 세종대로, 을지도, 퇴계로처럼 인물이나 지명에서 이름을 가져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매일 지나면서도 무심코 지나치게 되는 이 이름들을 지도 위에 올려보면 무엇이 보일까요?

오늘 소개할 시각화는 베를린의 거리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를 색으로 구분한 지도 시각화입니다. 제작자는 위키백과에 정리된 베를린 행정 구역의 거리 유래를 모은 뒤, 유래에 지리 좌표가 있는지 확인해 매칭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11,928개 거리 중 3,760개. 약 3분의 1이 지명에서 유래된 이름이라고 하는데요. 지도 위에 표시된 색상으로 보면 짙은 남색은 베를린 안의 장소, 밝은 하늘색은 베를린을 둘러싼 브라덴부르크, 민트색은 독일, 주황색은 유럽 그리고 빨간색은 그 외의 지역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제 지도 위의 선의 모양을 따라가 볼까요? 짙은 남색으로 표시된 선은 ‘베를린 안의 지명’을 딴 거리입니다. 도심에서 외곽으로 길게 뻗는 형태가 많은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실제로 대부분 넓은 간선도로입니다. 왜 그럴까요? 예전에는 도시 밖 마을로 향하던 길이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주황색과 민트색은 짧은 선으로 한 곳에 뭉쳐있는 형태를 볼 수 있는데요. 새로운 동네를 개발할 때, 특정 테마를 이름으로 짓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색으로 지도를 살펴보다 보면 역사도 볼 수 있는데요! 유럽의 지명을 딴 거리들은 대부분 독일의 인접국인 폴란드,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거리 이름이 지어질 당시 프로이센왕국 영토에 속해 있었기 때문인데요! 거리명을 통해 과거의 국경과 정치적 역사를 함께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거리 이름은 매일 지나치면서도 데이터로 여겨본 적 없는 대상인데요. 오늘 사례는 거리 이름에 색으로 얹는 것만으로, 도시가 어떻게 커졌고, 국경이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알 수 있는 사례였습니다. 우리나라 도로명주소를 지도에 올려보면 어떤 그림이 나올지 궁금해지네요! 출처 링크에 방문해 베를린 지명 지도를 더 자세히 탐색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