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중심의 비즈니스 대시보드는 어떻게 디자인할까?
데이터 시각화 차트는 복잡한 날것의 데이터가 가진 메시지를 가시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시각화 차트 하나로는 전달할 수 있는 정보의 한계가 있죠. 더군다나 일분일초마다 수많은 데이터가 쌓이는 현대 사회에서는 다양한 데이터를 종합해서 인사이트를 도출해야 하는데요!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대시보드입니다.
대시보드는 한 개 이상의 데이터 시각화 차트를 한 화면에 모아서 배치한 화면입니다. 여러 차트를 탐색하여 새로운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도록 돕는데요. 특히 기업에서 사용하는 비즈니스 대시보드는 의사 결정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정보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합니다. 판매, 생산 등 다양한 측면의 기업 현황을 보여주기 때문에 효율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주죠!
하지만 단순히 시각화 차트를 ‘모아 둔다고’ 해서 좋은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실무자가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을까요? 오늘의 글에서는 더 나은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를 만드는 팁 3가지를 알아보겠습니다!
1. 대시보드 사용 목적을 고려한 제작 방향 설계하기
더 나은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를 만들고 싶을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바로 대시보드의 사용 목적입니다. 사용자가 대시보드를 통해 무엇을 알고 싶은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고자 하는지 등의 니즈를 파악해야 하는데요! 비즈니스용 대시보드는 사용 목적에 따라 크게 운영, 분석, 전술, 전략 4개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각각의 유형을 살펴볼까요?

1) 실무자가 짧은 기간 단위로 운영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운영 대시보드

운영 대시보드는 실무자가 업무 진행 과정을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기 위해 만드는 대시보드입니다. 주로 특정 업무의 담당자가 일상적인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사용하는데요. 실시간 데이터를 중심으로 설계하여 긴급한 상황 대응에 최적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배송 지연이 발생하는 지역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물류 트래킹 시스템 대시보드, 콜센터에서 고객 대기 시간을 모니터링하고 연결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객 대응 대시보드 등이 운영 대시보드에 포함됩니다. 모두 실무 현장과 밀접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는 공통점이 있죠!
2) 실무자가 방대한 데이터를 파악할 수 있는 분석 대시보드

분석 대시보드는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무자가 깊이 있는 분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작하는 유형입니다. 과거에 수집된 수많은 데이터를 처리하고, 반복되는 패턴이나 변화 추이를 발견해서 미래의 액션을 계획할 수 있도록 돕는데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나 비즈니스 애널리스트 등 데이터 관련 전문 직군이 복잡한 데이터를 다룰 때 많이 쓰입니다. 구조적인 데이터 분석과 인사이트 도출에 중점을 두어서, 실시간 데이터보다는 과거 데이터와 예측 모델 등을 사용하죠!
고객 만족도 조사 대시보드처럼 많은 양이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하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어요. 마케터나 데이터 분석가 등의 직군이 자주 사용하는 웹사이트 방문자 데이터 분석 서비스 Google Analytics도 분석 대시보드에 해당됩니다.
3) 관리자가 성과를 추적하고 단기 전략을 세우기 위한 전술 대시보드

전술 대시보드는 중간 관리자들이 팀이나 프로젝트의 성과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형입니다 단기적인 KPI나 특정 작업의 실행 상태를 모니터링하며 개선점을 찾고 효율적으로 팀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대시보드인데요!
예를 들어 마케팅 캠페인 성과 대시보드로 다양한 마케팅 채널의 캠페인 효과를 추적하고 전략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또,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효과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각 파트의 마감 기한 준수 여부, 사용된 리소스 비율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대시보드를 설계할 수도 있어요.
4) 경영진이 장기 전략 및 상위 성과 지표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 대시보드

전략 대시보드는 최고 경영진과 의사 결정권자가 기업의 장기적인 목표를 평가하고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 사용하는 유형입니다. 기업 또는 조직 전반의 상태를 간결하고 명확하게 보여주는 구성이 필요하죠! 따라서 어느 대시보드 유형보다도 간단하고, 핵심적인 정보만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5년 내 시장 점유율 달성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용도의 대시보드, 매출 성장률이나 고객 이탈률 등 회사의 연간 성과를 검토할 용도의 대시보드 등이 포함됩니다. 모두 미래 지향적인 의사 결정과 관련이 있어요!
2. 적절한 데이터 시각화 유형을 선택하기
대시보드의 제작 방향을 결정했다면, 다음으로는 대시보드에 들어가는 개별 데이터 시각화를 차트로 구현할 차례입니다. 이 단계에서는 데이터 분석 결과 중에 강조하고자 하는 데이터 인사이트에 따라 적절한 시각화 유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적절한 선택을 위해서는 데이터 시각화 유형의 종류를 먼저 파악하고 있어야겠죠?

시각화 유형은 활용 목적에 따라 크게 4개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각각의 카테고리를 자세히 알아볼까요?
1) 항목 간 비교 및 대조

비교적 ‘단순 비교’에 초점이 맞춰진 기본적인 차트를 모아 항목 간 비교 및 대조 시 필요할 시각화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이 카테고리에는 가장 대표적으로 막대 차트가 포함됩니다. 원의 크기로 데이터값의 크기를 비교하는 버블 차트나 점과 점 사이를 연결해 두 데이터값을 비교하는 연결된 점 차트(덤벨 차트)도 자주 활용되는 차트 유형이죠! 모두 직관적인 시각화 요소로 값을 비교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며, 지역별 매출이나 제품별 판매량 비교 등의 분야에서 자주 활용할 수 있습니다.
2) 데이터 간 관계

방대한 데이터 변수 간의 상관관계나 패턴을 명확히 파악하고 싶을 때는 관계를 중심적으로 표현하는 시각화 차트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데이터 간의 유기성 또는 관계성은 시각화를 거치지 않으면 유독 파악하기가 어려운 정보인데요! XY축으로 그려진 그래프 위에 점을 찍어 두 변수의 상관관계를 표현하는 산점도나 개별 데이터 사이에 선을 그어 유기성을 표현하는 네트워크 시각화 등을 활용하면 쉽게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습니다.
3) 추이와 흐름

시간이나 순서에 따른 데이터의 변화를 알고 싶을 때는 특정 기간의 데이터 변화 추이를 보여주는 라인 차트와 영역 차트, 두 시점의 여러 데이터 값을 비교할 수 있는 경사 차트,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항목별 순위 변화를 보여주는 범프 차트 등이 적합한데요. 매출 성장 추이를 보거나, 사용자의 웹 사이트 트래픽 변화, 일일 온도 변화 등 시간 기반 데이터의 패턴과 경향성을 분석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4) 구성 비중 및 분포

전체 데이터에서 각 항목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분포를 이해할 때 적합한 시각화 유형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자주 접하셨을 파이 차트가 대표적이며, 파이 차트에서 중앙에 구멍이 뚫린 형태의 도넛 차트와 직사각형을 조각으로 나누어 데이터의 비중을 표현하는 트리맵이 자주 활용되죠! 고객의 성별, 연령대 등 인구 통계학적 특성을 분석할 때나 제품 구성 비율 등을 분석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면 좋습니다.
3. 사용성을 고려한 대시보드 만들기
대시보드 사용 목적을 정하고, 사용할 시각화 유형까지 정했다면 이제 대시보드 화면을 구성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대시보드의 훌륭한 사용성을 위해서는 사용자의 입장에서 대시보드 사용 시나리오를 고민해 볼 필요가 있는데요. 사용성 향상을 위해 대시보드가 가장 중요하게 갖춰야 할 힘은 바로 ‘가독성’입니다.
대시보드는 많은 양의 데이터를 표현하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데이터가 너무 과도하게 들어가거나, 차트의 배열이 시야를 흐리게 만들면 핵심적인 인사이트를 도출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사용자를 위한 대시보드를 만드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1) 인사이트 도출에 필요한 시각화 차트 고르기
우리는 앞서 적절한 데이터 시각화 유형을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데이터에 맞는 적절한 차트를 골랐다고 해서 그 모든 차트를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사용자에게 중요한 핵심 인사이트를 담고 있는 차트를 우선적으로 골라야 하죠!
따라서 먼저 차트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차트의 개수 역시 적절한 조정이 필요한데요. 차트가 너무 많다면 중요한 인사이트를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목표 달성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각화 차트로 대시보드를 구성해야 합니다. 대시보드 제작 목적에 맞게 일관성 있는 데이터 시각화 5~7개를 배치하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2) 균일한 레이아웃을 선택하기
시각화 차트를 몇 개 사용할지 결정했다면 이제는 차트의 레이아웃을 고민할 차례입니다. 여러분은 웹사이트나 신문, 잡지 등에서 정보를 얻을 때 정돈되고 균일한 레이아웃과 마구잡이로 배열된 레이아웃 중 어떤 것을 더 선호하시나요?

아마 많은 분이 전자를 선택하셨을 것 같은데요. 왼쪽 이미지를 보시면 균일한 레이아웃에서는 시선이 흩어지지 않아 정보를 차근차근 받아들일 수 있지만 오른쪽 이미지의 레이아웃은 행이 맞지 않고, 크기도 제각각이라 정보를 직관적으로 읽기가 어렵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비즈니스 대시보드 역시 대부분 정보 습득, 인사이트 도출을 최상위 목적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정보, 즉 차트의 레이아웃을 균일하게 설정하는 것이 중요해요.
위 이미지에서 균일한 레이아웃에 대한 힌트를 얻으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일정한 행과 열을 갖추어 배치하고, 요소 간의 간격과 크기를 일관되게 설정하면 읽기 쉬운 대시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3) 사용자의 시선을 따라가기
자, 이제 대시보드 완성까지 한 발자국만 남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대시보드를 구성할 차례인데요! 사용자의 입장에서, 사용 시나리오를 고려한다면 대시보드의 활용성을 훨씬 더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이때 정말 중요하지만 자주 놓치는 포인트가 있어요. 바로 사용자의 ‘시선’입니다. 보통 우리는 글을 읽을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시선을 옮깁니다. 자연스럽게 왼쪽 상단 영역은 시선이 가장 먼저 머무르는 중요한 영역이 되는데요. 이 사실을 고려해서 중요도가 높은 데이터 시각화 차트는 왼쪽 상단에,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낮은 차트는 오른쪽 하단에 배치한다면? 사용자가 더욱 쉽게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대시보드가 완성됩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지금까지 1) 대시보드 사용 목적 파악, 2) 적절한 시각화 유형 선택, 3) 사용성을 고려한 차트와 레이아웃까지 사용자 중심의 대시보드를 만들기 위한 3가지 팁을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의 글은 뉴스젤리의 견해와 함께 프로덕트 디자이너 Harsh Kothari의 ‘더 나은 대시보드를 디자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How to design better dashboards?)’ 칼럼을 참고하여 작성했는데요! 더욱 풍부한 정보를 정리해 드릴 수 있어 좋았어요. 독자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되었을까요?
오늘 소개한 3가지 팁 모두 정말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 설계의 출발점은 대시보드를 통해 보고자 하는 것, 그리고 얻고자 하는 인사이트임을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대시보드의 사용 목적에 따라 설계할 수 있는 방향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에요. 여러 갈림길에서 명확한 시각화 목적이 길잡이가 될 수 있죠! 이 글을 참고하여 비즈니스 대시보드를 효율적으로 구축해 보시길 바라며, 대시보드 제작 과정에서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뉴스젤리에 문의해 주세요!
Editor. 사업전략팀 홍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