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도서관의 ESG 시각화 대시보드 사례로 알아보기
디지털 전환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새로운 전략으로 떠오르면서, 많은 기업에서 비즈니스 모델과 운영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기 위해 ‘데이터 관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데이터 수집 체계를 만들고, 보관과 활용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작업이 중요해진 가운데, 기업이 관리해야 할 데이터 중에서도 ESG 데이터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전 지구적인 흐름에 따라, 기업의 ESG 경영이 기업 가치를 평가하는 주요 기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거버넌스(Governance)를 뜻하는 ESG는 기업 경영의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개념입니다. 소비자, 정부, 투자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은 ESG 정보를 공개해야 하므로, 이를 대비하여 ESG 데이터를 잘 관리해 두어야 하는데요. 이때 시각화가 데이터 관리를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써 효과적으로 사용되고 있죠!
기업에 요구되던 지속 가능성이 사회 전반의 목표가 되면서, ESG 개념은 점차 범위를 넓혀 공공 기관과 같은 공공 부문의 경영에서도 사용되고 있는데요. 오늘은 미국 공공 도서관의 ESG 대시보드 사례를 통해 데이터 시각화가 기업의 ESG 데이터 관리에 어떻게 활용되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만약 기업의 ESG 관리 담당자라면, 오늘 소개할 사례가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 방법을 찾는데 힌트가 될 수도 있으니 참고해 보시길 바랍니다!
공공도서관의 ESG 경영 현황, 어떤 데이터로 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공공기관 중에서도 공공도서관은 모든 시민에게 무료로 정보와 문화에 접근할 기회를 주고, 나아가 시민들이 교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지역 공동체를 강화하는 중요한 사회적 인프라입니다. 공공도서관에서는 ESG 경영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까요? 도서관의 ESG 경영 현황을 알아보기 위해선, 공공도서관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인 ‘ESG 데이터 관리’가 필요한데요! ESG 데이터 관리를 위한 시각화 대시보드 사례를 환경(E), 사회(S), 거버넌스(G) 세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환경(E) : 친환경 도서관은 어떤 자료를 제공할까?
디지털 전환 흐름에 따라, 도서관에서는 기존에 종이책으로 소장하던 자료들을 디지털화하고 있는데요! 탄소배출량이 적은 전자책 서비스를 확대하여 지속가능한 독서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도서관을 직접 찾지 않아도 전자 도서관에 접속하여 책이나 자료를 읽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이용할 수 있는 전자자료의 규모는 얼마나 되고, 또 주민들은 전자 자료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는지를 시각화로 알아보겠습니다.

위 사례는 미국의 공공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전자책 규모를 시각화한 영역 차트입니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연도별 이용가능한 전자책의 개수를 선으로 연결한 뒤, 그 아래 영역을 색으로 채워 표현했어요. 영역 차트는 데이터 추이를 살펴보기에 유용한 시각화 유형인데요. 영역의 면적 변화를 통해 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전자책의 규모가 커져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2018년에 이용가능한 전자책은 약 6억 권이었지만 2021년에 들어 약 10.5억 권으로 급증했습니다. 공공도서관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전자책이 크게 늘어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인데요! 실제로 주민들이 전자책 대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을지, 다음 사례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위 사례는 일반 도서를 비롯한 학술지, 정기간행물 등 공공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자료의 주민 1인당 대출량을 나타낸 시각화입니다. 왼쪽 차트를 먼저 살펴보면, 인쇄자료(Print)와 전자자료(Electronic) 대출량을 각각 회색 라인과 분홍색 라인으로 나타냈습니다. 주민 1인당 인쇄 자료 대출량(회색 라인)은 2018년 약 6권에서 2020년에 들어 4권 이하로 급감하는데요. 2020년 당시 코로나19의 전파 예방을 위해 공공도서관이 축소 운영되고, 주민들 또한 외출을 꺼렸던 것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그에 반해, 전자자료 대출량(분홍색 라인)은 완만한 기울기를 그리며 꾸준히 증가하는데요! 주민 1인당 전자 자료 대출량은 2021년 약 2권까지 늘어납니다. 전자자료 대출은 온라인 서비스로 직접 도서관에 방문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여요.
전자자료 대출량을 지역 유형에 따라 살펴보면 어떨까요? 오른쪽 차트는 전자 자료를 대출한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 유형을 도시(City), 교외(Suburb), 농촌(Rural), 마을(Town)로 분류해 나타낸 라인 차트입니다. 사례를 보면, 각각 다른 지역 유형을 나타내는 4개의 라인 모두 시간 경과에 따라 대출량이 완만하게 증가해 왔습니다. 하지만, 도시·교외와 농촌·마을을 나타내는 라인 간의 높이차는 시간이 지나도 좁혀지지 않는 것이 눈에 띄는데요. 도시 및 교외 지역은 전자기기 사용자가 많고 전자도서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반면, 농촌과 마을 지역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임을 추측해 볼 수 있어요. 인프라에 따라 서비스 이용에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는 데이터 인사이트를 통해, 도서관에서는 지역별 서비스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회(S) : 문화 복지의 현장, 도서관의 사회적 책임은 무엇일까?
공공도서관을 방문하면 책만 대출할 수 있는 게 아니죠! 유명 연사를 모신 강연 프로그램을 들을 수도 있고, 디지털 자료실에서 컴퓨터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공공도서관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정보소외 계층에게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여 격차를 해소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지금부터 공공도서관의 사회적 책임에 관한 데이터 시각화 사례를 2가지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시각화는 공공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 참가 횟수를 연령대별로 나타낸 막대 차트입니다. 사례에서는 19세 이상(성인), 0~5세(유아), 6~11세(어린이), 12~18세(청소년)로 참가자의 나이를 세분화했어요. 막대의 길이를 통해 항목 중 성인의 참가 횟수가 28.5만 명으로 가장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얼핏 보면 성인이 가장 많이 참여한 것 같지만, 19세 이하 미성년자 전체를 의미하는 나머지 3개 막대의 수치를 더해보면 총 49.6만 명으로, 성인의 약 1.7배가 되는 인원이 도서관 프로그램에 참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머지 막대를 서로 비교해 보면, 유아, 어린이, 청소년 순서대로 프로그램 참가 횟수가 많다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요. 이를 통해 공공도서관이 지역사회의 교육과 양육 등의 역할을 분담하여 수행하고 있다고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다음 사례는 공공도서관에서 제공하는 와이파이의 접속 수(Wifi sessions)와 컴퓨터 이용 수(Computer uses)를 시각화한 라인 차트입니다. x축은 연도를, y축은 접속 및 이용 횟수를 나타냅니다. 상단의 와이파이 접속 수 라인을 먼저 살펴보면, 2018년에서 2019년까지는 접속 수가 상승하다가 2019년을 기점으로 급격하게 하락하는데요. 하단의 컴퓨터 이용 수 라인 역시 2018년에 가장 높은 데이터 값을 기록한 뒤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와이파이와 컴퓨터라는 두 항목의 라인 차트가 비슷한 궤적을 그리고 있다는 것이 인상적인데요! 코로나19 당시, 공공도서관을 찾는 시민의 수 자체가 줄어들며 와이파이 접속 수와 컴퓨터 이용 수가 모두 급격하게 줄어든 것이죠. 이를 통해 코로나19라는 외부적 요인 때문에 디지털 접근성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임을 예상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시민들의 접근성이 끊어지지 않도록, 도서관에서는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개발해야겠네요!
거버넌스(G) : 지속 가능성을 위해 도서관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할까?
지금까지 도서관의 ESG 경영 중 환경적(E), 그리고 사회적(S) 측면을 데이터 시각화로 살펴봤습니다. 마지막 영역인 거버넌스(G)는 기업의 의사결정 구조와 조직문화의 건전성·투명성 등을 의미하는데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공공도서관은 어떻게 운영되어야 할까요? 공공도서관의 예산 구성과 인력 현황을 시각화한 차트를 통해 알아보겠습니다.

위 차트는 미국의 공공도서관 운영에 투입되는 예산을 출처별로 나타낸 막대 차트입니다. 차트 위에서부터 순서대로 지방정부(Local), 주정부(State), 기타(Other), 연방정부(Federal)를 의미해요. 가장 긴 막대를 의미하는 지방 정부의 투입 예산은 약 129억 달러로, 다른 항목들의 10배가 넘는 금액인데요. 막대의 크기가 큰 순서대로 항목을 정렬함으로써, 가장 상단에 있는 지방 정부 예산이 공공 도서관 운영에 투입되는 예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사례를 통해, 연방정부 및 주정부의 예산 편성이 거의 되지 않고 있으므로 각 지방 정부의 자금 상황에 따라 공공도서관 운영의 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문제를 파악했는데요. 그렇다면 실제 미국의 지역별 공공도서관 운영 상황은 어떨지, 다음 사례로 살펴보겠습니다.

위 사례는 미국의 주(state)별 전체 도서관 사서 수를 시각화한 타일 그리드맵입니다. 타일 그리드맵이란 모든 지역의 크기를 동일한 모양으로 고정하고, 데이터 값에 따라 색을 다르게 표현한 시각화 유형을 말하는데요! 이번 사례에서는 미국의 각 주를 원 모양의 타일로 나타내고, 타일 위에 해당 지역의 이름을 약자로 표기했습니다. 그리고 데이터 값이 높을수록 타일의 색상을 진한 청록색에 가깝게 표현했어요.
지도 우측 상단에 위치한 가장 진한 색의 뉴욕(NY) 지역은 사서의 수가 총 4,419명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반면에, 좌측 상단 알래스카(AK) 지역의 사서 수는 총 126명인데요. 같은 나라이지만 지역에 따라 사서의 수가 최대 35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한 색상의 타일이 주로 우측 상단에 위치해 있는것으로 보아, 사서 수가 많은 지역이 미국 북동부에 몰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사서 수만으로는 공공도서관의 운영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데요. 해당 지역의 도서관 개수나 전체 인구수를 함께 고려해야 도서관 운영에 충분한 인력이 배치되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인 도서관 인력 현황을 나타내기 위해, 위 차트에서는 주민 만 명 대비 사서의 수를 타일 색상으로 표현했습니다. 색상 범례에 따르면, 옅은 회색의 타일은 주민 만 명당 사서 수가 1명 이하인 경우를 나타냅니다. 네바다(NV), 애리조나(AZ), 테네시(TN) 등이 해당하는데요. 지역 간의 인력 불균형을 막기 위해, 이와 같이 사서 수가 적은 특정 지역의 인력 충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오늘은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 방법으로써의 데이터 시각화 활용 사례를 알아봤습니다. 미국 공공도서관의 ESG 경영 현황을 영역차트, 막대차트, 그리드 맵 등 다양한 시각화 유형으로 표현할 수 있었는데요! 도서관의 변화가 실제로 효과가 있는지, 그리고 지금의 운영 방식이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적절한 지 등 공공도서관의 현황을 점검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데이터 시각화로부터 얻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개선 방안까지 도출할 수 있었어요.
공공도서관의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를 살펴봤지만, 이와 같은 데이터 관리 방법을 기업에도 적용해 볼 수 있는데요! ESG 경영은 ‘지속 가능성’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이처럼 도출하고자 하는 인사이트가 같으므로, 어떤 조직에서든 ESG 데이터 시각화를 도입해 볼 수 있는 것이죠. ESG는 가시적인 형태로 드러나지 않고,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있어서 효과적인 전략을 활용하여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기업의 ESG 데이터를 어떻게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야 할지 어렵게 느껴진다면 시각화 대시보드를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Editor. 기획팀 현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