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25년 9월 23일 뉴스젤리의 ‘데이터 시각화의 모든 것’ 뉴스레터로 발행된 콘텐츠입니다.
뉴스레터를 구독하시면 최신 시각화 소식을 메일함으로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점점 짧아지는 요즘 노래, 기분 탓일까?
예전에는 4~5분은 기본이던 팝송, 요즘 2~3분짜리 곡이 부쩍 많아진 것 같지 않나요? 오디오는 물론 영상 스트리밍이 대중화되면서 우리가 일상에서 듣는 노래의 ‘평균 길이’에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 소개할 첫 번째 시각화는 BBC의 Mark Savage와 Jess Carr이 제작한 ‘Three-miniute heroes’ 콘텐츠에 수록된 사례로, 2004년부터 2025년까지 영국 음악 차트 상위 40곡의 길이를 보여주는 산점도입니다. X축은 연도, Y축은 곡의 길이(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차트는 두 가지 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회색 점은 상위 40개 곡의 개별 길이를, 보라색 점은 40개 곡의 평균 길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점선으로 표시된 시점은 대표적인 숏폼 앱 ‘틱톡(TikTok)’이 국제적으로 대중화된 시점인데요. 평균 곡 길이를 나타내는 보라색 선을 보면, 2019년부터 평균 곡 길이가 3분 초반대로 짧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회색 점으로 표시된 개별 곡들의 분포도 흥미로운데요! 점선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을 비교해 보면 2019년 이후 2분 대의 곡의 수가 눈에 띄게 많아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숏폼 영상 플랫폼의 유행과 함께 음악 산업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체감됩니다. 곡 길이가 짧아지면서 인트로를 생략하고 빠르게 후렴으로 넘어가는 구조가 일반화되고 있는데요. $%name%$님이 최근 자주 듣는 음악은 몇 분짜리인가요? 출처 링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 동화 속 개구리는 남자일까, 여자일까?
어린 시절, 동화책에서는 호랑이 삼촌, 코끼리 아저씨 등 동물에 성별을 입혀 지칭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제는 자연스럽게 동물마다 특정 성별이 연상되고는 하는데요. 여러분은 ‘개구리’ 하면 어떤 성별이 연상되시나요? 토끼, 여우는요?

두 번째로 소개할 시각화는 The Pudding의 Melanie Walsh가 제작한 흥미로운 콘텐츠, ‘Bears will be Boys’에서 발췌했는데요! 바로 1950년 이후 출판된 영어 그림책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300권의 동물 성별을 분석한 점 차트입니다. X축은 남성과 여성 대명사의 언급 비율, Y축은 동물의 종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차트의 가운데 기준선 ‘Equal’은 남성, 여성 지칭 비율이 같은 것을 뜻하는데요. 이 선을 기준으로, 왼쪽으로 갈수록 he/him(남성)으로 지칭된 비율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she/her(여성)로 지칭된 비율이 높아집니다.
새, 오리, 돼지, 토끼, 늑대 등 13가지 동물이 의인화된 성별을 분석해 보니 새, 오리, 고양이는 여성으로 표현된 빈도가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차트의 오른쪽 끝에 위치한 ‘새’는 무려 75%에 가까운 비율이 여성으로 표현되었네요! 반면, 차트의 왼쪽에 위치한 동물인 여우, 늑대, 개구리를 보면, 75% 이상이 남성으로 지칭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3가지의 동물 중 대부분이 가운데 기준선 왼쪽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보아 남성으로 지칭된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사례 링크에는 300권의 동화책에 등장한 821종의 동물 성별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여러분이 어렸을 때 읽으셨던 동화책 속 동물은 ‘그’였나요? ‘그녀’였나요? 출처 링크에 접속해 동화책을 직접 검색해 보세요!
⚽ 프리미어 리그 유니폼, 도박 회사가 점령했다고?
1992년 시작된 프리미어리그가 34번째 시즌을 맞이했습니다. 스포츠 경기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선수들의 유니폼인데요. 유니폼에 새겨진 각종 브랜드 로고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한 거대한 광고판과 같습니다. 특히 유니폼의 ‘앞면’을 흔히 ‘프런트(Front)’라고 부르는데요. 이 프론트에 새겨진 후원자 로고는 각 구단의 주요 수입원이 되기도 합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청되는 프리미어 리그의 개막과 함께 ‘스폰서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관련하여 Bloomberg의 Aaron Gordon과 Elena Mejia가 제작한 ‘How Gambling Sponsors Took Over the Premier League’ 콘텐츠에서 프리미어리그 20개 구단의 유니폼 프런트 변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위 사례는 영역 차트로, X축은 산업군의 비율을 Y축은 연도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초록색, 노란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상으로 산업을 분류해 표시하고 있습니다.
차트 위쪽을 보면 리그 초창기인 1990년대에는 초록색으로 표시된 기술 관련 기업(TECH)나 식음료(FOOD & DRINKS) 기업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는데요! 2015년을 기점으로, 분홍색으로 표시된 도박(GAMBLING)기업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흐름은 10년 이상 이어져, 2025년에는 무려 절반 이상(20개 구단 중 11개 구단)의 구단이 도박 기업의 스폰서십을 받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은 2026년 시즌부터는 도박 회사가 유니폼 앞면(프런트) 스폰서를 맡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영국 스포츠 리그 사상 최초의 자발적 조치라고도 해요. 과연 앞으로는 어떤 산업이 프리미어 리그 유니폼 프런트를 주도하게 될까요? 출처 링크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스폰서 전쟁의 역사를 확인해 보세요!
Editor. 사업전략팀 홍젤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