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년차가 된 뉴스젤리의 리브랜딩 스토리 (긴 글 주의!)
10살이 된 뉴스젤리, 저희 홈페이지 리뉴얼 했어요!
올해로 10년차가 된 뉴스젤리가 홈페이지 리뉴얼을 진행했습니다! 기존의 홈페이지는 2019년 말에 제작되어 햇수로는 5년째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홈페이지를 오랜 시간 운영하다 보니 ‘홈페이지는 기업의 얼굴이라는데, 우리 홈페이지는 뉴스젤리를 잘 표현하고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되었어요. 동시에 기존 홈페이지의 큰 문제점 두 가지를 발견했습니다.
기존 홈페이지를 오픈한 뒤 벌써 5년이 지난 지금, 뉴스젤리의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특히 사업 영역이 시장 및 내부 상황에 따라 달라졌는데요. 홈페이지에 사업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못해 고객과의 소통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홈페이지로 비춰지는 뉴스젤리의 모습과 실제 뉴스젤리의 모습 간에 격차가 있다는 점이 젤리언즈(뉴스젤리 내부 구성원을 칭하는 이름이에요!)의 공통적인 아쉬움이었는데요! 활기 넘치고 유연한 내부 분위기에 비해 기존의 홈페이지는 다소 딱딱하고 고루한 분위기라서 뉴스젤리를 잘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두 문제 모두 앞으로의 뉴스젤리 브랜드 운영에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했고, 리브랜딩 차원에서 홈페이지를 리뉴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팀과 직무의 구분 없이 전사의 구성원이 모두 한 배를 타고 홈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에 돌입했는데요! 지금부터 깊은 고민과 뜨거운 논의로 가득찼던 리브랜딩 프로젝트의 과정과 그 결과를 하나씩 톺아 보겠습니다. (한 것도, 할 말도 많아 글이 조금 길어질 것 같아요. 흔치 않게 저희의 생각을 온전히 전할 기회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고 차근히 읽어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1. 뉴스젤리를 한 단어로 정의하면, ‘공감’
본격적인 리뉴얼 홈페이지 기획을 시작하기 전, 프로젝트팀은 뉴스젤리의 브랜드 메시지를 먼저 점검해 보기로 했습니다. 모든 브랜딩 활동의 뿌리가 되는 브랜드 메시지가 견고해야 앞으로의 기획 방향성을 잡아가기 수월하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프로젝트팀은 머리를 맞대고 뉴스젤리는 어떤 기업인지, 어떤 성격인지부터 시작해 어떤 단어와 색깔로 우리를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면서 브랜드 이미지와 메시지의 윤곽을 잡아 가기 시작했습니다.
a. 우리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단어는 무엇일까?
먼저 ‘뉴스젤리가 어떤 기업인지’를 다시 한번 정의해 보기 위해 프로젝트 팀원들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각자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한 뒤, 한 명씩 본인이 준비한 답변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죠. 그런데 모두의 답변은 기존 브랜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서로 굉장히 비슷했고, 정제된 단어와 문장이었어요. 언뜻 보면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느낌의 이야기들이라 뉴스젤리만의 뚜렷한 차별점을 발견하기 어려웠습니다. 이대로는 제자리만 빙빙 돌다 끝날 것 같아, 질문을 바꿔 보기로 했어요.
이 질문을 던지자 딱딱했던 회의의 분위기가 반전되었습니다. 모두가 웃음을 띤 얼굴로 서로의 장점을 말하기 시작했어요. ‘잘 웃는다.’, ‘긍정적이다’, ‘서로를 잘 챙겨 준다’ 등의 다양한 칭찬이 오가면서 훈훈한 분위기가 조성되었는데요. 낯간지러우면서도 새삼 우리에게 이런 특징도 있었지, 하며 서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틀에 갇혀 생각하지 않아도 되니 머리가 말랑말랑해지기도 했고요!
서로의 의견을 정리해 보니 이렇게나 많은 키워드를 뽑을 수 있었는데요. 작성한 장점 키워드들을 뉴스젤리의 특징과 젤리언즈의 특징으로 나누고, 업무와 관련된 것인지 문화와 관련된 것인지 세부적으로 분류하면서 공통점을 찾아보니 뉴스젤리의 가장 큰 장점은 ‘공감’이라는 결론을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업무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분위기, 구성원들의 이야기에 경청하는 경영진의 운영 방식, 서로를 향한 배려가 자연스러운 구성원들의 모습 안에서 젤리언즈가 공통적으로 ‘공감’의 가치를 추구한다고 느꼈는데요. 어떻게 보면 ‘공감’이라는 흔한 단어가 뉴스젤리의 차별점이 되는 이유를 다같이 이해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 간 협업을 할 때, 고객을 대할 때,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그 결과가 좋았던 이유 역시 ‘공감’에서 찾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b. 우리가 가장 잘 하는 것은 무엇일까?
뉴스젤리 설립 초기에는 데이터 활용의 필요성이 사회적으로 대두되면서, 데이터 활용을 위한 방법으로 시각화 차트를 제작할 줄 아는 것만으로도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었어요. 따라서 당시에는 시각화라는 낯선 방법을 고객에게 인식시키고, 시각화를 잘 하는 기업이 뉴스젤리라고 이야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가 달라졌습니다. 시각화 차트를 만들 수 있는 기업은 늘어났고, 단순히 시각화 차트를 만든다는 것만으로는 데이터 시각화 전문 기업으로서 차별점을 가질 수 없게 되었죠.
그렇다면, 지금 뉴스젤리의 차별점은 무엇일까요? 뉴스젤리는 단순히 차트를 만드는 것에서 나아가 ‘이야기’가 있는 시각화를 만듭니다. 뉴스젤리의 시작을 되돌아보면, 2014년 설립 초창기에 뉴스젤리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들었는데요. 데이터 속 숨겨진 인사이트를 발굴하고, 이를 이야기로 엮어서 설득력 있는 메시지로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콘텐츠 제작 경험은 지금까지 뉴스젤리의 노하우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저희가 스스로 장점이라고 자부하는 ‘공감’ 능력은 고객에게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데이터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정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간 뉴스젤리가 쌓아 온 시각화 기술력과 프로젝트 경험도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시각화 개발로 이어지고 있고요.
고객에게 ‘이야기가 있는 시각화’는 자신에게 필요한 데이터 인사이트를 쉽게 찾을 수 있는 데이터 활용 방법으로써, 기업 차원에서는 기업 내 데이터의 실질적인 활용도를 높이는 방법인데요. 큰 의도 없이 나열된 차트를 개별적으로 이해하고 종합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데이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이미 설계된 시각화에서 쉽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곧 기업 내 조직 구성원 간 데이터 전문성에 차이가 있더라도 누구나 쉽게 데이터 인사이트를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기업은 뉴스젤리의 시각화로 기업 스스로의 데이터 활용 능력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의 발견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이 저희가 ‘더 나은 데이터 활용의 시작’으로써 뉴스젤리가 잘 하는 ‘이야기가 있는 시각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우리가 잘 하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답을 정리해 나가면서 결국에 뉴스젤리가 잘 하는 ‘이야기가 있는 시각화’는 우리의 장점인 ‘공감’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이번 홈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에서 ‘공감’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는 시각화’를 만들고, 이로써 ‘더 나은 데이터 활용의 시작’을 이끌겠다는 뉴스젤리의 진정성을 잘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c. 새로운 홈페이지에서 우리의 장점인 ‘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이제 갈고닦은 브랜드 메시지를 홈페이지에 담아 저희의 진심을 가시화할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공감’이라는 키워드는 가시적이지 않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기대와는 다른 인상을 줄 수 있어 특히 고민되는 시간이었는데요. 역시나 수많은 시안을 검토한 끝에 메인 페이지 디자인을 확정했습니다.
메인 페이지를 디자인할 때 가장 신경 썼던 것은 메인 키워드인 ‘공감’의 가시화입니다. 공감의 사전적 의미는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행위’라고 하는데요. 이 행위 자체가 각자도생이 아닌 ‘어우러짐’의 속성을 띤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독립적인 원색보다는 여러 색이 섞여 만들어지는 색이라고 정의했어요.
‘그렇다면 어떤 색을 섞을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은 앞서 공감 키워드를 발굴할 때 진행했던 일명 ‘장점 말하기’ 회의록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젤리언즈가 가진 일에 대한 열정, 쾌활한 분위기, 서로에 대한 공감이 붉은색 계열을 연상하게 했고, 업력 10년 데이터 시각화 베테랑으로서의 냉철함, 전문성은 푸른색 계열을 연상하게 했죠! 따라서 붉은색과 푸른색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는 보라색을 뉴스젤리를 가장 잘 표현할 색으로 결정했습니다.
‘공감’은 ‘어우러짐’의 속성을 띄는 동시에 강한 에너지를 발산하기도 하는데요. 따라서 메인 포인트 컬러는 보라색 중에서도 파스텔톤보다 채도가 강한 보라색을 선정했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공감을 주고받는 순간 만들어지는 마음속의 울림과 활기가 마치 에너지의 파동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를 시각적으로 더욱 분명하게 표현하기 위해 메인 페이지에 꿈틀거리는 그래디언트 애니메이션을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시각화’, ‘더 나은 데이터 활용’에 대한 메시지를 임팩트 있게 전달하기 위한 디자인도 세심하게 준비했는데요!
메인의 최상단에서는 상대적으로 강렬한 채도를 활용해 공감의 에너지를 보여줬다면, 홈페이지의 전반적인 부분에서는 공감의 또다른 속성인 부드러움, 온화함 등을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같은 그래디언트 그래픽을 쓰되 채도를 낮춰서 파스텔톤으로 표현하면서, 따뜻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홈페이지의 메인 키워드인 ‘공감’은 ‘상호의 소통’을 의미한다고도 생각했기에, 두 메시지를 표현하는 방법 역시 ‘공감’과 ‘소통’을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했는데요. 사용자가 취하는 액션에 따라 애니메이션이 생겨난다면 사용자가 더욱 뉴스젤리와 소통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이 점을 고려해 메인에서는 스크롤함에 따라 텍스트가 페이드인(fade-in)으로 부드럽게 생겨나게 하고, 사업 영역별 그래픽마다 애니메이션을 활용해 재미있게 표현했습니다.
특히 ‘Who We Are’ 파트는 뉴스젤리가 어떤 비전을 가지고 어떻게 일하는지를 보여주는 부분인 만큼 짧은 글보다는 다소 길더라도 이야기로 설명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글은 길어지는 만큼 읽는 사람의 흥미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는데요.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스크롤함에 따라 자막이 채워지는 듯한 인터랙션을 사용했습니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 파트를 뉴스젤리가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했어요!
2.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만 골라서, 더 쉽고 명확한 비즈니스 소개
홈페이지의 중심이 될 브랜드 메시지와 디자인까지 정했으니, 홈페이지 리뉴얼 전 정의했던 문제를 해결할 차례입니다. 첫 번째 문제점, ‘현재 뉴스젤리의 비즈니스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요’를 해결하기 위한 서비스 및 프로덕트 페이지를 개선했습니다!
a. 우리의 사업 영역을 명확하게
이전 홈페이지는 현재 집중하고 있지 않은 사업 영역인 데이터 시각화 교육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시장 및 내부 상황에 따라 ‘맞춤형 데이터 시각화 대시보드 구축’, ‘태블로 BI 컨설팅’, ‘인터랙티브 시각화 콘텐츠 개발’과 ‘자체 개발 시각화 솔루션 DAISY’로 사업 영역이 일부 조정되었고, 이것을 고객에게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어야 했어요.
따라서 서비스와 프로덕트를 구분하고, 서비스 안에 3가지 사업 영역을 탭으로 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DAISY의 경우 별도의 프로덕트 페이지로 구성하고 기능 설명과 디자인을 전반적으로 개선했어요.
b. 사업 영역별 특장점과 프로세스를 명확하게
서비스 페이지의 사업 영역별 상세 내용을 기획할 때 가장 먼저 고려했던 것은 ‘고객’이었습니다. 데이터 시각화가 생소할 고객에게는 각 서비스가 어떻게 다른지 구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각각의 서비스를 명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특장점과 자세한 프로젝트 프로세스를 명시하여, 고객이 본인에게 필요한 서비스가 무엇인지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쉽게 알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 서비스 페이지 최하단에는 해당 사업 영역의 최신 포트폴리오 사례를 배치했는데요! 과거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및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을 훑어볼 수 있어 더욱 수월하게 프로젝트 결과물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c. 포트폴리오를 통해 뉴스젤리의 전문성을 뚜렷하게
이번 리뉴얼에서 이전에 없던 페이지를 새롭게 추가했는데요. 바로 포트폴리오 페이지입니다! 뉴스젤리가 지금까지 퀄리티 높은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해 오고 있음에도 기존 홈페이지에서는 어떤 프로젝트를 어떻게 진행했는지 고객이 알기 어렵다는 점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리뉴얼에서는 포트폴리오 페이지를 따로 만들고, 오픈할 수 있는 프로젝트 사례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콘텐츠로 게시했어요.
공개된 포트폴리오 사례를 클릭하면 3가지 주제로 프로젝트를 설명한 글을 볼 수 있는데요! ‘1. 고객 니즈와 활용 데이터는?’ 주제에서는 구체적인 고객의 니즈와 활용 가능한 데이터의 분석 과정 및 결과를 서술했습니다. ‘2.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주제에서는 실제적인 프로젝트의 과정과 해당 프로젝트에서 특별하게 고려한 점들을 작성했고, 마지막으로 ‘3. 어떤 데이터 이야기가 시작되었을까?’ 주제에서는 프로젝트의 산출물을 통해 고객사가 어떤 경험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이와 같이 자세한 프로젝트의 과정을 담은 글을 공개하게 된 건 기본적으로 고객이 직접 문의하기 전에도 유사한 산업 및 주제의 실제 프로젝트 사례를 통해 뉴스젤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이해를 도우려는 의도였는데요. 다른 한편으로는 뉴스젤리가 브랜드 메시지로 언급한 ‘이야기가 있는 시각화’가 프로젝트에서 어떻게 가시화되는지, 또 실제로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게 담겨 있습니다. 프로젝트 설명 글 가장 하단에는 고객 만족도 조사의 결과로 고객사 후기를 넣었는데요! 뉴스젤리를 이미 경험한 고객의 목소리를 통해 저희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진정성을 더하려고도 했습니다.
3.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진짜’ 뉴스젤리의 모습
두 번째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뉴스젤리의 실제 내부 분위기가 드러나지 않는 게 아쉽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런 아쉬움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은 작년 디자이너 서젤리님이 입사하신 후였는데요. 서젤리님은 ‘뉴스젤리 홈페이지(외부)와 내부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고 하시면서, ‘내부는 실제로 굉장히 즐겁고 활기찬 느낌이라면, 홈페이지만 보았을 때에는 정체되어 있고 오래된 느낌이라 상반된다’고 하셨죠. 사실 내부적으로도 절실히 느끼고 있던 점이라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뉴스젤리 실제 내부 분위기와 문화를 대외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올해 초에는 2024 젤리언즈 목표 포스터 제작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 및 후기를 담은 콘텐츠를 발행하고 홍보하기도 했는데요! 이번 홈페이지 리뉴얼을 통해 업그레이드한 ‘채용’ 페이지에도 진짜 뉴스젤리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특히 채용 페이지에 가장 많이 방문할 구직자들에게 회사 안의 생활과 함께 일할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뉴스젤리와 함께할 미래에 대해서 ‘즐거움’을 그릴 수 있기를 바랐어요!
a.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성장’하는 젤리언즈
채용 페이지는 뉴스젤리만의 문화와 뉴스젤리 구성원인 젤리언즈에 대한 소개로 구성됩니다. 저희를 잘 설명하기 위해 젤리언즈를 의미하는 몇 가지 키워드를 찾아보기로 했어요. 여러 논의 끝에 결정된 3가지 키워드를 하나씩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는 ‘공감’ 입니다. 앞서 여러 구성원이 뉴스젤리의 장점이 무엇인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공감’ 키워드를 공통적으로 이야기했는데요. 뉴스젤리가 대외적으로 ‘공감’의 가치를 중요하게 표현하는 만큼 젤리언즈 역시 ‘공감’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느껴지는 대목이었어요!
나머지 2개의 키워드를 찾기 위해서 ‘젤리언즈를 ______에 비유한다면?’이라는 주제로 다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대화 끝에 의미 있는 사물이나 상징을 발견했고, 사물과 상징들의 특징을 종합해 나머지 키워드를 정했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 ‘소통’입니다. 데이터 시각화 전문 기업답게 가장 먼저 고민했던 시각화 유형 중 ‘코드 다이어그램’과 맛있는 ‘피자’에서 그 의미를 도출했는데요. 원 내부에서 데이터 항목 간의 관계를 표현하는 ‘코드 다이어그램’은 마치 젤리언즈 간 소통이 활발한 뉴스젤리 같다는 의견이었어요. 또, 하나의 도우 위에 뿌려진 개성 강한 토핑들이 어우러져 최고의 맛을 나타내는 피자는 각기 다른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가진 젤리언즈 간의 협업과 그 결과물을 의미하는 것 같았고요! 이 두 가지 사물의 특징을 종합했을 때 젤리언즈는 여러 구성원이 활발히 소통하면서 관계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모든 게 ‘소통’으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 이를 두번째 키워드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키워드는 젤리언즈를 표현한 ‘시간대 10시 30분’과 ‘계절 봄’에서 힌트를 얻었는데요! 오전 10시 30분은 하루를 시작하기에 너무 이르지도, 늦지도 않은 시간대로 무엇이든 ‘시작’해 볼 수 있는 시간대고, 봄은 새싹이 돋고 꽃이 피는 ‘생동감’의 계절입니다. ‘시작’, ‘생동감’이라는 상징성은 뉴스젤리가 추구하는 ‘성장’과 맥락이 깊게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사실 회의 초반 ‘젤리언즈를 ______에 비유한다면?’이라는 질문에 누군가가 ‘잭과 콩나무의 콩나무 같지 않아요?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하니까요!’라고 대답해 다같이 웃음이 터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뉴스젤리 안에서 ‘성장’이라는 키워드가 얼마나 자주 언급되고 젤리언즈에게 중요한 동기가 되고 있는지 알 수 있죠! 따라서 ‘성장’을 마지막 키워드로 결정하는 데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었어요.
‘공감’과 ‘소통’, 그리고 ‘성장’. 뉴스젤리 안의 젤리언즈를 표현하는 뚜렷한 키워드를 뽑아 보면서, 젤리언즈가 일할 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젤리언즈의 행동 양식이자 뉴스젤리만의 문화로 탄탄히 자리잡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특히 이를 구성원들이 뉴스젤리의 공통된 장점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 뉴스젤리만의 문화가 만들어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b.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제도로, 문화로!
아무리 핵심 가치를 정하더라도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을 텐데요. 뉴스젤리는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고 실천하며 뉴스젤리만의 문화를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를 전달하기 위해 핵심 가치와 제도를 도식화한 다이어그램을 만들었어요.
먼저 ‘공감’, ‘성장’을 의미하는 2개의 원을 그리고, ‘즐거움’을 의미하는 원을 추가했는데요. ‘즐거움’ 키워드는 젤리언즈의 쾌활한 분위기를 표현한 것이기도 하면서, ‘어차피 할 일이라면 즐겁게 하자!’라는 젤리언즈의 다짐을 담은 것이기도 해요. 이 세 개의 원이 교차하는 중앙에는 ‘소통’의 가치를 두었습니다. 뉴스젤리는 소통을 위한 스몰토크를 장려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어요. 자유로운 소통이 보장되어야 서로를 이해할 수 있고, 서로를 이해해야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죠!
각각의 원이 교차하는 지점에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실행하고 있는 제도를 표기했는데요. 상호 ‘공감’을 통해 만들어가는 ‘성장’을 위해서 전사의 중요 이슈 및 진행 상황을 같이 리뷰하는 ‘전사 회의’, 팀 내 ‘원온원 미팅’, ‘회고’ 제도가 있습니다. 또, 개인과 공동의 ‘성장’을 위한 제도로써 ‘젤리비*’, ‘젤리언즈 목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즐거운’ ‘공감’을 통해 관점의 한계를 넘어서 생각의 폭을 넓히는 ‘티타임’, ‘분야별 트렌드 정보를 나누는 ‘Trend-Chat 타임’을 갖고 있습니다.
* 젤리비 : 연초마다 직무 외적인 개인 목표를 자유롭게 정하고 달성하는 프로젝트
* 젤리언즈 목표 : 개인 업무 분야별 성장과 역할을 주제로 비전을 정하는 프로젝트
c. 뉴스젤리 구성원의 말, 말, 말!
마지막으로 이번 채용 페이지에서 공을 들인 또 하나의 파트로 CREW 파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CREW 파트에는 ‘젤리언즈가 말하는 뉴스젤리’를 주제로 인터뷰를 진행하고, 구성원별 답변을 옮겨 담았습니다. 인터뷰에는 큰 형식이 주어지지 않았어요. 그저 구성원들에게 ‘당신에게 뉴스젤리란?’이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해 회사에 대한 생각과 느낌, 그리고 경험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기를 요청했죠!
처음에는 머뭇거리던 구성원들이 하나둘씩 이야기를 꺼내면서 과거의 추억에 젖기도 하고, 서로의 생각에 공감하는 눈빛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젤리언즈로서 뉴스젤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으면서도, 새롭게 맞이할 뉴 젤리언즈에게 미리 전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저희가 특별히 애정하는 파트이기도 해요. (이번 기회로 귀여운 구성원별 프로필 이미지도 만들었답니다!) 또, 구직자 입장에서도 뉴스젤리 안의 일상과 생생한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 가장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이 파트를 기획하면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인터뷰 답변을 취합하고 보니 각자의 답변이 리브랜딩 과정에서 핵심 가치로 정의한 키워드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쩡젤리’님은 뉴스젤리가 다방면에서 성장하기 좋은 회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인턴으로 입사해 어엿한 기획자가 되신 쩡젤리님은 구성원들이 바쁜 와중에도 자신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조언해 주는 구성원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으셨다고 하는데요! 여기에서 뉴스젤리의 핵심 가치 ‘공감’과 ‘소통’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또, 구성원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었던 덕분에 하드 스킬뿐만 아니라 소프트 스킬까지 성장시킬 수 있었다고 하셨습니다. ‘성장’ 키워드가 돋보이는 부분이죠!
‘쩡젤리’님의 사례뿐만 아니라, 각 구성원의 인터뷰 내용을 읽다보면 뉴스젤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핵심 가치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뉴스젤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구성원이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개인의 목소리로 확인하는 인상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구직자분들에게도 뉴스젤리의 분위기와 추구하는 가치가 구성원의 목소리를 통해 생생하게 전해지길 기대하고 있어요.
더 나은 뉴스젤리의 시작
지금까지 뉴스젤리 리브랜딩과 홈페이지 리뉴얼 프로젝트의 과정과 결과에 관한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보았는데요. 글을 마무리할 즈음이 되니 가장 먼저, 이 글을 끝까지 읽고 계신 독자분들이 뉴스젤리에 대해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갖게 되셨을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전달하고자 한 의도와 메시지에 얼마나 공감하셨을까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프로젝트는 전사의 구성원이 모두 크고 작은 역할을 수행하며 진행했는데요. 요즘 젤리언즈는 홈페이지 오픈에 대한 뿌듯함과 여러분의 반응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한 켠에는 작은 아쉬움을 갖고 ‘더 나은 뉴스젤리’를 위한 고민을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이번 프로젝트는 뉴스젤리를 잘 보여주기 위한 외부적인 목적 달성뿐만 아니라 뉴스젤리 브랜드에 대한 내부 구성원의 이해와 몰입을 더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하는데요. 저희가 대외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브랜드 메시지와 내부적으로 구성원 개개인이 뉴스젤리에 대해 갖고 있던 생각이 결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점이 매우 의미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의 뉴스젤리에 대해서도 기대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이미 리뉴얼된 홈페이지를 보시고 ‘바뀐 홈페이지를 통해 뉴스젤리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는 의견을 주시는 분들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뉴스젤리와 프로젝트를 진행할 고객에게도, 뉴스젤리와 함께하고자 하는 구직자에게도 더 진솔한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뉴스젤리는 앞으로도 지금껏 그래왔듯 데이터 시각화 전문기업으로서 기업 데이터의 실질적인 활용을 위해 의미 있는 시각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더 나은 데이터 활용의 시작’이라는 브랜드 메시지처럼 많은 기업, 나아가 많은 사람들의 시각화를 통한 가치 있는 데이터 활용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
Editor. 뉴스젤리